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대선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미지는 어땠을까.

20일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썸트렌드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트위터·블로그·인스타그램 등 SNS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지지하다’란 연관어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한 달 전만 해도 이 후보는 ‘의혹’ ‘욕설’ ‘특혜’ 등이, 윤 후보는 ‘의혹’ ‘손해’ ‘논란’ 등의 부정적인 연관어가 가장 많이 거론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윤 후보 모두 부정적인 이미지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빅데이터상 나타났다. 이 후보는 ‘위기’ ‘의혹’ ‘범죄’ ‘무섭다’ ‘삐뚤어지다’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많이 언급됐다. 윤 후보 역시 ‘범죄’ ‘불법’ ‘의혹’ ‘무시하다’ ‘갑갑하다’ 등 부정적인 연관어가 많았다.

긍정적 연관어로는 이 후보는 ‘1위’ ‘유능하다’, 윤 후보는 ‘대단하다’ ‘진심’ 등이 나왔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두 후보의 SNS상 언급량도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이 후보는 10만158건에서 19일 12만9735건으로 20%가량 언급량이 증가했다. 윤 후보도 비슷했다. 같은 기간 9만4918건에서 12만3330건으로 늘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이미지는 대체로 긍정에서 부정으로 바뀌었다. 안 후보는 ‘딱하다’ ‘감염되다’ ‘질환 있다’ 등의 연관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코로나19 확진과 국민의당 유세버스 사망 사고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 달 전 ‘지지하다’ ‘희망’ 등의 긍정적 연관어가 상위권에 오른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비판하다’ ‘속상하다’ 등 부정적인 연관어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 달 전 ‘지지하다’ ‘다행’ 등의 긍정적 연관어 언급이 더 많았던 데 비해 달라진 모습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