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을 아시아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이재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항공업계 "인프라 부족…비현실적"
이준석 "저비용항공사도 철수한 곳"
충청·강원서 "윤석열, 남녀갈등 등 조장"
이준석 "저비용항공사도 철수한 곳"
충청·강원서 "윤석열, 남녀갈등 등 조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아시아나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사기업의 경영 사안이 대선 공약으로 거론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 ‘아시아나 거점공항은 무안공항으로’라는 짤막한 메시지를 올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후속 보도자료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로 10년 내에 국제선 26개 노선에서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과 운수권을 이전하는 구조조정 결정이 내려졌다”며 “기업결합으로 인한 구조조정을 방지하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안공항을 아시아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두 개의 독립적인 기업으로 잘 성장하고 있듯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도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 SNS에 직접 댓글을 달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거점공항이 뭔지 알고 하시는 이야기냐”며 “저비용항공사(LCC)도 포커스시티로 삼기 버거워서 철수하는 상황에 재정이 거덜 난 대형 항공사(FSC)의 포커스시티로 삼아야 한다니”라고 공격했다. 앞서 LCC인 제주항공은 한때 무안공항을 기점으로 여러 편의 국제선 노선을 운항했으나 비용 등 문제를 이유로 철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같은 대형 항공사는 미국~인천~중국 등 환승 수요가 많은데 그런 거점을 인프라가 부족한 무안에 두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왜 사기업의 거점을 정치권에서 논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인 김혜경 씨 고향인 충북 충주 산척면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후 이 후보가 면 단위에서 유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처가에 가면 마음이 푸근하다는 말이 있다”며 “처가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아니라 확실히 도움 되는 것을 잘 챙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강원 원주 유세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분열을 야기하고, 색깔론과 지역갈등, 남녀갈등, 전쟁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이 무슨 염치로 노무현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거론하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연일 “이재명의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직격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복지 종사자에 대한 단일 임금체계 도입도 약속했다. SNS에서 “62만 사회복지 현장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통해 복지국가의 기반을 완성하겠다”며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 아래 단일 기준 보수체계를 도입하고, 안전 확보와 처우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오형주/전범진/남정민 기자 ohj@hankyung.com
이 후보는 이날 SNS에 ‘아시아나 거점공항은 무안공항으로’라는 짤막한 메시지를 올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후속 보도자료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로 10년 내에 국제선 26개 노선에서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과 운수권을 이전하는 구조조정 결정이 내려졌다”며 “기업결합으로 인한 구조조정을 방지하고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안공항을 아시아나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두 개의 독립적인 기업으로 잘 성장하고 있듯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도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 SNS에 직접 댓글을 달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거점공항이 뭔지 알고 하시는 이야기냐”며 “저비용항공사(LCC)도 포커스시티로 삼기 버거워서 철수하는 상황에 재정이 거덜 난 대형 항공사(FSC)의 포커스시티로 삼아야 한다니”라고 공격했다. 앞서 LCC인 제주항공은 한때 무안공항을 기점으로 여러 편의 국제선 노선을 운항했으나 비용 등 문제를 이유로 철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같은 대형 항공사는 미국~인천~중국 등 환승 수요가 많은데 그런 거점을 인프라가 부족한 무안에 두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왜 사기업의 거점을 정치권에서 논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인 김혜경 씨 고향인 충북 충주 산척면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후 이 후보가 면 단위에서 유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처가에 가면 마음이 푸근하다는 말이 있다”며 “처가에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가 아니라 확실히 도움 되는 것을 잘 챙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강원 원주 유세에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분열을 야기하고, 색깔론과 지역갈등, 남녀갈등, 전쟁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이 무슨 염치로 노무현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거론하느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가 연일 “이재명의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직격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복지 종사자에 대한 단일 임금체계 도입도 약속했다. SNS에서 “62만 사회복지 현장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통해 복지국가의 기반을 완성하겠다”며 “동일노동·동일임금 원칙 아래 단일 기준 보수체계를 도입하고, 안전 확보와 처우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오형주/전범진/남정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