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영 국제교육문화재단 대표, 美국무부 인증받은 '비자 스폰서' 운영
'입양 한인 시민권 자동취득 법안' 하원 통과 지원하기도
월드옥타 美뉴저지 지회장 "대학생 인턴십, 차질없도록 도울것"
"한국 대학생들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진행하는 인턴십을 차질없이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
황선영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미국 뉴저지 지회장은 한국 대학생들이 미국에서 인턴십을 하는데 필요한 비자 발급 등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기관인 국제교육문화재단(ICEF)을 운영한다.

미국 국무부 인증기관으로, 쉽게 말하면 '비자 스폰서'라고 할 수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기관 가운데 국무부 인증을 받은 곳은 ICEF가 동부지역에서 유일하고, 서부 지역에 1곳이 더 있다.

황 지회장은 3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신청 서류가 방대하고, 오랜 경력을 갖추고 회사 재정도 탄탄해야 하는 등 국무부 인증을 받기가 까다롭다"며 "3년 동안 여러 요건을 충족시켜 이제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를 인정받았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옥타와 연합뉴스, 화성시가 29일부터 경기도 화성시 신텍스에서 공동 주최한 '제23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참가차 방한했다.

ICEF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에 한국 사무실인 휴먼리서치컨설팅(HRX)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재단은 월드옥타의 '해외취업 지원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월드옥타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이 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600여 명의 청년을 해외에 취업시켰다.

ICEF은 이 사업 가운데 미국에 진출하려는 청년들을 지원한다.

수속비 전혀 없이 미국 인턴십을 안내하고 있다.

월드옥타가 미국 인턴십을 원하는 학생에게 비자 비용 200만원, 체류비용 월 80만원씩 3개월 동안 지원한다.

인턴십 기간은 학생 12개월, 경력자 최장 18개월이다.

재단은 월드옥타의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청년들에게는 수속비를 사후 정산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 참여자는 반드시 미국 내 월드옥타 회원사에서 인턴십을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황 지회장은 "취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고, 믿을 만하기에 성과가 아주 좋다"고 소개했다.

월드옥타는 올해 200여 명의 청년을 전 세계 회원사에 인턴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이 가운데 80여 명은 미국에 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황 대표는 "임금도 많이 오르는 등 미국 시장이 '핫'해 올해는 미국에 진출하려는 청년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대표는 그동안 부산외대, 한국외대, 인천대, 서울여대, 경기과기대, 서울과기대 등의 학생들을 미국에 진출시켰다.

올해 10명 정도 인턴을 받으려는 월드옥타 회원사가 있어 방한 기간에 한국외대, 부산외대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기존의 대학 말고 다른 국내 대학으로도 인턴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력이 필요한 회원사에 능력 있는 학생들을 연결해 주고 싶기 때문이다.

황 지회장은 한국 청년들에게 미국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올 것을 조언했다.

아직도 미국에 놀러 간다는 생각으로 인턴십을 지원하는데, 고생이 심하다는 것을 미리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고생은 하지만 경력을 쌓는다'고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대표 김동석)가 '입양 한인 시민권 자동취득 법안'을 발의했을 때 기부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서울 출신인 그는 1974년 고교 재학 중 가족이 이민했다.

빙햄턴뉴욕주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대림산업 미국지사에서 근무하다 그만둔 뒤 여러 개인 사업을 했고, 2004년 '인턴십 에이전트'를 시작했다.

15년간 미국 기관 에이전트를 하다 3년에 걸친 작업 끝에 미국 국무부로부터 인증 기관을 획득했다.

현재 월드옥타 뉴저지 지회에는 정회원 54명, 차세대 9명이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