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7곳을 모두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제주을에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공천하는 등 4곳의 후보도 확정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대구 수성을,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 분당갑, 강원 원주갑, 충남 보령 서천, 경남 창원 의창, 제주을 등 7곳을 모두 전략 선거구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들 7곳은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나서면서 ‘빈집’이 돼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이다.

민주당은 오영훈 의원이 제주지사에 출마해 공석이 된 제주을에는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김 전 비서관은 민주당 법률대변인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내다 지난해 6월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발탁됐다.

이광재 의원의 강원지사 출마로 자리가 난 강원 원주갑에는 원창묵 전 원주시장을 공천했다. 대구 수성을에는 김용락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충남 보령 서천에는 서천군수를 지낸 나소열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결정했다.

신 대변인은 “7곳 중 남은 3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 선정 방식은 앞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재보선 공천 시한의) 데드라인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까지는 재보선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상임고문의 차출설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인천 계양을, 성남 분당갑 등은 이날 후보 발표에서 제외됐다.

설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