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쓰기 도우미 등 13개 창업 아이템 발굴
19일 해병대 창업 경진대회 결선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웅성 상병(22)은 "이번 대회에 출품한 창업 아이디어는 군 입대 전부터 생각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같은 부대 소속 동료들과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다"며 함께 팀을 이뤄 참가한 4명의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해병대 사령부가 주최하는 '2022 해병대 창업 경진대회' 본선 대회와 시상식이 19일 경기 화성시 덕산포스텔에서 열렸다. 이날 본선 대회는 1차 예선을 통과한 26개 팀이 프리젠테이션 경쟁을 벌여 최종 13개 팀이 수상팀에 선정됐다.
대상은 인공지능(AI) 글쓰기 도우미 아이디어를 낸 웅성웅성팀(백태영·서호진·신영민·이웅성·표혜강)이 차지했다. 이 팀이 고안한 '뉴로리드(NeuroRead)'는 AI가 255가지 언어학적 요소를 분석해 원하는 목적과 형태에 맞는 글을 자동 완성해주는 글쓰기 도우미 프로그램이다.
이웅성 상병은 "사용자는 글의 초안만 작성하고 난 후, 글의 용도와 스타일을 선택하면 된다"며 "전 세계인이 문서 작성에 사용하고 있는 워드(word) 프로세서 같이 뉴로리드를 세계적인 프로그램으로 키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상팀은 이날 시상식에서 해병대 사령관 명의의 상장과 함께 200만원의 상금, 5일 포상휴가권을 받았다.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한 팀들의 아이디어도 돋보였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상당수 입상팀의 아이디어가 조금만 다듬으면 사업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간부(상사 박승범)와 사병(일병 김민규)이 한 팀을 이룬 파이어맨(Fire man)은 불가사리와 굴 폐각 등 바다 폐기물과 황토를 이용한 친환경 소화기 폭탄 아이디어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3D 건축 디자인 데이터를 중개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아이디어를 낸 딜레마(Deal+lemma)도 치열한 경쟁 끝에 우수상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포상휴가권(5일)을 수상했다. 상금 50만원과 휴가권이 걸린 장려상에는 CCTV 운용병 노고와 제페토, 산타렐리(Santarelli), 워커마커 4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입상 수상팀에게 주어지는 포상휴가권(3일)은 소스개발자와 발걸음, 알레, 모꼬지, 올스타, 밀리포털 6개 팀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을 맡은 엄주형 참모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뜨거운 패기와 열정을 지닌 해병대 장병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창업 경진대회가 장병들의 알찬 군생활과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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