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은혜 원칙있는 패배…단일화 거부, 수도권 승리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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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당후사'의 김은혜가 '나혼산'의 이재명을 이겼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에 역전패한 김은혜 후보에 대해 "원칙 있는 패배가 수도권 승리의 일등 공신이다"라고 추켜세웠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선거는 '나 혼자 산다' 이재명과 '선당후사' 김은혜의 싸움이었다"면서 "김은혜 후보의 석패는 매우 안타깝지만, 원칙을 지킨 그의 헌신으로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하 의원은 "2년 전 우리당은 극우 전광훈 목사의 손을 잡았다가 180석을 민주당에 넘겨준 사례가 있다"면서 "만일 김은혜 후보가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 유혹에 넘어갔다면 수도권 승리는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사리 마음을 열어 준 중도층은 또다시 국민의힘을 외면했을 것"이라며 "김은혜 후보는 끝까지 원칙을 지켰고 선전했다. 2달 전 대선보다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면 이재명 후보는 모두의 예상과 반대를 깨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에 출마했다. 이유는 딱 하나, 당선에 유리한 곳이기 때문이다"라며 "대선 패배 후 자숙의 시간도 갖지 않은 명백한 방탄 출마였다. 그 목적대로 이재명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민주당은 깊은 수렁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은 인천 계양을 당선이 확실시되자 "많이 부족했다.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지방선거 패배를 인정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한다"고 저격했다.
김동연 후보 당선 유력이 확정되자 김은혜 후보는 캠프 상황실을 찾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동연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경기도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서 좋은 도정으로, 경기 도민 여러분께 보답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과 선대위 등 관계를 향해서는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며 "저는 졌지만, 여러분들은 지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보여준 그 지지와 열정으로 윤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더 큰 힘을 모아달라.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묵묵히 응원하고 돕겠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선인에 역전패한 김은혜 후보에 대해 "원칙 있는 패배가 수도권 승리의 일등 공신이다"라고 추켜세웠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선거는 '나 혼자 산다' 이재명과 '선당후사' 김은혜의 싸움이었다"면서 "김은혜 후보의 석패는 매우 안타깝지만, 원칙을 지킨 그의 헌신으로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하 의원은 "2년 전 우리당은 극우 전광훈 목사의 손을 잡았다가 180석을 민주당에 넘겨준 사례가 있다"면서 "만일 김은혜 후보가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 유혹에 넘어갔다면 수도권 승리는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사리 마음을 열어 준 중도층은 또다시 국민의힘을 외면했을 것"이라며 "김은혜 후보는 끝까지 원칙을 지켰고 선전했다. 2달 전 대선보다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반면 이재명 후보는 모두의 예상과 반대를 깨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에 출마했다. 이유는 딱 하나, 당선에 유리한 곳이기 때문이다"라며 "대선 패배 후 자숙의 시간도 갖지 않은 명백한 방탄 출마였다. 그 목적대로 이재명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지만, 민주당은 깊은 수렁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은 인천 계양을 당선이 확실시되자 "많이 부족했다.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지방선거 패배를 인정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한다"고 저격했다.
김동연 후보 당선 유력이 확정되자 김은혜 후보는 캠프 상황실을 찾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동연 후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며 "경기도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서 좋은 도정으로, 경기 도민 여러분께 보답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과 선대위 등 관계를 향해서는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승리하지 못했다"며 "저는 졌지만, 여러분들은 지지 않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보여준 그 지지와 열정으로 윤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더 큰 힘을 모아달라. 저는 당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묵묵히 응원하고 돕겠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