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장에 30여 년 공직 생활을 끝낸 지 1년이 채 되지 않는 정치 신인이 당선됐다.

[6·1지방선거] 재선 현역 누른 정치 신인 윤병태 나주시장 당선인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윤병태 당선인은 경선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시장인 강인규 후보를 시종일관 앞선 끝에 눌렀다.

나주는 지금까지 8번의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3번이나 당선될 정도로 변수가 상존하는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예외를 허용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시장직을 차지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다.

예비후보만 15명이 등록할 정도로 과열된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기까지 특정 후보 밀어주기 등 경선 불공정 논란에다 고소·고발 등 조용한 날이 없었다.

하지만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세에다 현역 국회의원의 조직과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윤 당선인은 기재부, 청와대, 전남도 등에서 근무한 경험과 인맥, 실력 등 정통 관료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깨끗하고 유능한 경제·예산전문가를 강조하고 새로운 나주의 시작, 새로운 인물론으로 지역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주요 공약으로 ▲ 원도심과 영산강을 연계한 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 ▲ 농촌거주자 기본소득 월 10만원 지원 ▲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할 미래 첨단과학도시 기반 조성 ▲ 혁신도시 내 명문고 육성 등 7대 비전과 함께 인구 20만의 글로벌 강소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윤 당선인은 "시민이 준 소중한 표는 나주의 현안을 시급히 해결하고 발전의 기회를 살려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는 명품도시로 도약하라는 명령"이라며 "시민이 원하는 행정, 시민을 위한 행정으로 새로운 나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