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영민(68) 전남 고흥군수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만난 무소속 송귀근(65) 후보를 이기고 당선이 유력하다.

[6·1 지방선거] '4년만에 설욕'…민주당 공영민 고흥군수 당선 유력
공 후보는 2일 0시 20분 현재 개표율 65.51%를 기록한 가운데 1만4천797표(53.49%)를 얻어 1만2천865표(46.50%)를 얻은 송 후보에 앞서가고 있다.

2018년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송 후보와 만나 아깝게 졌지만, 이번에는 공 후보가 활짝 웃었다.

4년 만에 재격돌한 두 후보는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중단 없는 발전'을 주장하며 재선에 나선 송 후보에 맞서 공 후보는 변화를 내세웠다.

공 후보는 지난 4년간 16개 읍면에 있는 515개 마을을 모두 다니며 설욕을 다짐했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중앙 행정 경험 등을 녹여 공약을 만들었다.

그는 ▲ 광주∼고흥∼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 건설 ▲ 농수축산물 브랜드화 및 6차 융복합산업 육성 ▲ 우주항공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 ▲ 맞춤형 교육, 의료, 보육과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책 수립 ▲ 공직자 권한 대폭 위임 및 회복 등을 제시했다.

정치적 이해 관계로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자고 호소한 것도 군민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공 후보는 "분열된 고흥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다음 선거를 의식하지 않은 최초의 군수가 되겠다"며 "고흥군의 작은 밥그릇을 우리 군민 모두가 양껏 드셔도 남을 만큼 큰 솥단지로 만드는 군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