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전·현직 강진군수 무소속 대결서 강진원 승리
더불어민주당 무공천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전남 강진군수 선거에서 강진원(62) 전 군수가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이승옥(65) 현 군수와 민주당 옷을 벗고 무소속으로 나선 재대결서 승리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를 확정하고도 금품제공 의혹으로 공천이 번복됐다.

강 당선인이 참석한 모임에 있던 한 인사가 금품을 건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나돌면서 민주당 비대위는 후보 확정 4일 만에 무공천을 결정했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공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대 관심 지역이 됐다.

결국 두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무난히 3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됐던 강 전 군수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 군수에게 패했다.

강 당선인은 "지역 발전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재확충하고 중단된 사업들을 다시 활성화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꽃피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당선인은 "다시 한번 강진의 미래를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 한없는 존경과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장흥군 부군수, 전남도청 혁신도시 지원단장, 기업도시기획단장을 역임하고 2012년부터 2018년까지 강진군수를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