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구의원 윤환 당선…"이재명과 함께 계양 발전에 혼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면서 덩달아 관심을 받은 계양구청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윤환(62) 후보가 힘겹게 당선됐다.

계양구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계양을 의원직 사퇴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보선 출마 등 변수가 많아 표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2일 개표율 73.95%인 상황에서 50.92%의 득표율을 얻어 46.21%를 얻은 국민의힘 이병택(58) 후보에 앞서면서 당선이 확실해졌다.

계양을 보궐선거의 영향으로 선거 막판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득표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54%였던 계양구의 투표율은 이번 선거에서 56.1%로 2.1%포인트 높아졌다.

계양구 투표율은 인천 10개 군·구 중 3위로, 2018년 8위에서 5계단 상승했다.

이에 계양을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60.2%로 계양구 전체 투표율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보궐선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선거 결과로 계양구를 민주당의 '텃밭'으로 보는 정치권의 인식은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민주당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 지역은 계양구 등 2∼3곳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계양구는 이번 선거를 포함해 역대 8차례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6승 2패를 기록했고, 최근 4차례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연승했다.

2020년 21대 총선(계양갑·계양을)에서도 민주당이 모두 승리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3.5%,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2.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3선 계양구의원을 지낸 윤 당선인은 계양테크노밸리·계양일반산업단지 제2판교로 조성, 계양산 테마공원 조성, 계양 종합문화예술 공연장 건립, 청년 창업지원센터 건립, 경인아라뱃길 친수공간 조성 등을 공약했다.

또 민주당 출신으로 3선을 한 박형우 현 계양구청장의 정책도 상당 부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환 당선인은 "계양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박형우 구청장이 추진하던 사업을 연계하고, 이재명 당선인과 함께 구민 모두가 행복한 계양을 만드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