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3곳 석권했던 4년 전과 정반대
부산 기초단체장 16곳 국민의힘 싹쓸이 확실…지난 선거 설욕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단체장 16곳을 싹쓸이해 4년 전 지방선거에서의 참패를 설욕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상황을 보면 부산 기초단체장 16곳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은 4년 전 제7회 지선에서 부산 기초단체장 16명 중 13명을 당선시켰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선 부산 서구(공한수)와 수영구(강성태)만 수성했다.

기장군수에는 무소속인 오규석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지지 성향이 짙은 부산에서는 시장 선거보다는 기초단체장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 11명의 '수성'이냐, 국민의힘 후보들의 '탈환'이냐에 관심이 쏠렸다.

선거 결과 민주당 현역 구청장은 모두 낙선할 것으로 보인다.

3선에 도전했던 노기태 강서구청장과 부산 여성 구청장 3인방이라고 불렸던 정명희(북), 정미영(금정), 서은숙(부산진) 구청장 모두 재선 실패가 유력하다.

부산 정치권 한 인사는 "4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 바람을 타고 민주당이 부산 기초단체장을 석권했지만, 이후 부동산 정책 실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최근엔 '검수완박' 등으로 여론이 급속히 악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정적으론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범죄로 사퇴하면서 지난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이번 지선에서도 중도층으로부터 외면받았다"며 "이번 결과만 놓고 보면 부산은 다시 한번 보수 정치권의 텃밭으로 회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