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전부처 '반도체 열공' 주문…"법무장관도 과외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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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과기장관 '반도체 특강'…尹대통령 "과학기술 목숨 걸어야"
교육부엔 "경제부처라 인식하고 발상 전환"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의 안보·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며 법무부 장관, 법제처장 등 비경제부처 수장에도 '반도체 과외'를 받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 화두는 '반도체'였다.
서울대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부장관이 먼저 '반도체의 이해 및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약 20분간 특강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정치 참여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해 5월 서울대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당시 이 소장의 브리핑을 들은 적이 있다.
국무회의에서 특강이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첨단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무위원의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이 장관은 이날 설명을 돕기 위해 과거 연구실에서 직접 사용하던 반도체 웨이퍼와 포토마스크도 들고 나왔다.
특강이 끝난 뒤에는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 간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모두가 첨단 산업 생태계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오늘 강연은 사실 쉬운 것이었는데 각자 더 공부해 수준을 높여라. 과외선생을 붙여서라도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법제처장도 반도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언뜻 반도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어 보이는 사법당국 수장에도 '반도체 열공'을 주문한 것으로, 그만큼 국가 안보·전략적 측면에서 반도체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방한 계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을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를 보유한 평택(공장)을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은 대한민국을 안보 전략적 차원에서 미국이 포기할 수 없단 것을 세계에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평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데 강조점을 뒀다.
윤 대통령은 "지식산업의 핵심은 휴먼 캐피털인데 우리나라가 더 성장하고 도약하려면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공급해야 한다"며 "인재 양성이 가장 절박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
주무부처인 교육부엔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면서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려면 기존 방식으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부는 스스로 경제부처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전 교육부와는 다른 기준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부의 첫 번째 의무는 산업발전에 필요한 인재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또 "갈등을 풀고 도약·성장해야 하는데 그걸 위해선 과학기술밖에 없다.
(과학기술에)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
과학기술을 통해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사회·경제 갈등을 풀기 위한 열쇠로서의 과학기술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첨단 미래산업 발전'이라는 윤석열 정부 초반의 국정운영 비전을 사실상 제시한 자리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6·1 지방선거를 치른 새 정부가 무엇을 국정의 중요 축으로 삼고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첨단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지원하겠단 것으로 그 핵심은 인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참석자는 "거래 가능한 기술·자본과 달리 거래 불가능한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인재 육성에 범부처적으로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면서 당초 1시간 남짓 예정됐던 국무회의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연합뉴스
교육부엔 "경제부처라 인식하고 발상 전환"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무회의에서 반도체 산업의 안보·전략적 가치를 강조하며 법무부 장관, 법제처장 등 비경제부처 수장에도 '반도체 과외'를 받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국무회의 화두는 '반도체'였다.
서울대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인 이종호 과학기술부장관이 먼저 '반도체의 이해 및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약 20분간 특강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정치 참여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해 5월 서울대반도체공동연구소를 찾아 당시 이 소장의 브리핑을 들은 적이 있다.
국무회의에서 특강이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첨단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무위원의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해 특별히 마련됐다.
이 장관은 이날 설명을 돕기 위해 과거 연구실에서 직접 사용하던 반도체 웨이퍼와 포토마스크도 들고 나왔다.
특강이 끝난 뒤에는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 간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모두가 첨단 산업 생태계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어떻게 구성됐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오늘 강연은 사실 쉬운 것이었는데 각자 더 공부해 수준을 높여라. 과외선생을 붙여서라도 공부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법제처장도 반도체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언뜻 반도체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어 보이는 사법당국 수장에도 '반도체 열공'을 주문한 것으로, 그만큼 국가 안보·전략적 측면에서 반도체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방한 계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을 거론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를 보유한 평택(공장)을 가장 먼저 방문한 것은 대한민국을 안보 전략적 차원에서 미국이 포기할 수 없단 것을 세계에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평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데 강조점을 뒀다.
윤 대통령은 "지식산업의 핵심은 휴먼 캐피털인데 우리나라가 더 성장하고 도약하려면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공급해야 한다"며 "인재 양성이 가장 절박하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밝혔다.
주무부처인 교육부엔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면서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려면 기존 방식으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부는 스스로 경제부처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전 교육부와는 다른 기준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부의 첫 번째 의무는 산업발전에 필요한 인재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또 "갈등을 풀고 도약·성장해야 하는데 그걸 위해선 과학기술밖에 없다.
(과학기술에)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
과학기술을 통해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사회·경제 갈등을 풀기 위한 열쇠로서의 과학기술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첨단 미래산업 발전'이라는 윤석열 정부 초반의 국정운영 비전을 사실상 제시한 자리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6·1 지방선거를 치른 새 정부가 무엇을 국정의 중요 축으로 삼고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첨단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지원하겠단 것으로 그 핵심은 인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참석자는 "거래 가능한 기술·자본과 달리 거래 불가능한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겠다는 것"이라며 "인재 육성에 범부처적으로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면서 당초 1시간 남짓 예정됐던 국무회의는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