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참패 부산 민주당, 책임 공방·내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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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총선 출마 채비·박재호 비대위 합류 두고 격론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제20대 대선, 6·1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참패한 부산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공식적으론 "더욱 성찰하고 부산시민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겠다"면서도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 패배 책임 원인을 두고 '네 탓 공방'을 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지지자들마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낸다.
15일 부산 정가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의 내부 갈등이 표면화한 것은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서면서부터이다.
변 전 권한대행은 부산 북강서을(국회의원 선거구) 지역구인 명지동에 사무실을 내고 주소지도 옮기며 2년 뒤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최지은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은 발끈했다.
최 지역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부산 민주당은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커녕 선거 간판이었던 분들이 자리 타령을 하고 있다"며 "만약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가 지방선거 직후 서울에서 현역 지역위원장이 있는 지역구를 골라 총선 출마 계획을 얘기했다면 어떤 반응을 받을까"라며 운을 뗐다.
이어 "부산에는 현역 지역위원장이 없는 사고 지역구도 여럿 있는데, 변 전 권한대행이 연고도 없는 북강서을에 무슨 명분으로 온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북강서을 지역구가 부산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높아서인지, 아니면 부울경 유일의 청년·여성 지역위원장인 제가 만만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 지역위원장은 또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께도 책임을 여쭙는다.
선거 결과는 후보 책임이지만, 후보 선정은 시당 위원장 책임도 있다"면서 "현역 국회의원 세 분을 포함해 당의 모든 자산 중 최고의 후보를 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선해 재선에 실패한 민주당 노기섭 부산시의원도 박 시당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노 시의원은 SNS에 쓴 글에서 "박 위원장님, (중앙당) 비대위원으로 가시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부산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시당 위원장님의 SNS 글 어디에서도 '사퇴' 고민은 없어 보인다"라며 "여러 재선 의원 부탁으로 비대위원으로 가게 됐다고 했으니, 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부산 시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40대 남성은 "지난해 보궐선거 때부터 지방선거까지 부산 민주당은 지리멸렬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객관적 평가를 토대로 상당수 지역위원장을 인적 쇄신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고 총선에 대비하지 않으면 또 참담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공식적으론 "더욱 성찰하고 부산시민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겠다"면서도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 패배 책임 원인을 두고 '네 탓 공방'을 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지지자들마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낸다.
15일 부산 정가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의 내부 갈등이 표면화한 것은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서면서부터이다.
변 전 권한대행은 부산 북강서을(국회의원 선거구) 지역구인 명지동에 사무실을 내고 주소지도 옮기며 2년 뒤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최지은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은 발끈했다.
최 지역위원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부산 민주당은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커녕 선거 간판이었던 분들이 자리 타령을 하고 있다"며 "만약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가 지방선거 직후 서울에서 현역 지역위원장이 있는 지역구를 골라 총선 출마 계획을 얘기했다면 어떤 반응을 받을까"라며 운을 뗐다.
이어 "부산에는 현역 지역위원장이 없는 사고 지역구도 여럿 있는데, 변 전 권한대행이 연고도 없는 북강서을에 무슨 명분으로 온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북강서을 지역구가 부산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높아서인지, 아니면 부울경 유일의 청년·여성 지역위원장인 제가 만만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 지역위원장은 또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께도 책임을 여쭙는다.
선거 결과는 후보 책임이지만, 후보 선정은 시당 위원장 책임도 있다"면서 "현역 국회의원 세 분을 포함해 당의 모든 자산 중 최고의 후보를 내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선해 재선에 실패한 민주당 노기섭 부산시의원도 박 시당 위원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노 시의원은 SNS에 쓴 글에서 "박 위원장님, (중앙당) 비대위원으로 가시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부산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고 썼다.
그러면서 "시당 위원장님의 SNS 글 어디에서도 '사퇴' 고민은 없어 보인다"라며 "여러 재선 의원 부탁으로 비대위원으로 가게 됐다고 했으니, 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부산 시민과 당원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40대 남성은 "지난해 보궐선거 때부터 지방선거까지 부산 민주당은 지리멸렬한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객관적 평가를 토대로 상당수 지역위원장을 인적 쇄신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하고 총선에 대비하지 않으면 또 참담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