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민선8기] '강기정호' 광주시정이 그리는 '활력 지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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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동맹·복합쇼핑몰·영산강 익사이팅존 '역점'
'5+1 밀린 숙제'·국비 확보 등 현안 산적…대내외 환경 변수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의 민선 8기 시정 구상은 '삶의 혁명', '활력'으로 압축된다.
산업이 커져 일자리가 늘어나고, 영산강 주변에서 여유를 누리고, 3대 수당으로 가치 존중을 구현하는 도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30일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지방선거 출마 선언 때부터 줄곧 '내 삶을 혁명하는 새로운 광주시대'를 외쳤다.
무겁고 경직된 어감에 시민 삶이 혁명의 대상이냐는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
강 당선인은 "혁명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무거운 단어가 아니다"며 "내 삶을 누리고 일상의 민주주의에 적응하는 변화의 관점에서 쓴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가치 편향이나 거대 담론으로서 민주주의를 넘어서 가정, 직장, 사회 등 생활 속에서 평등하고 존중받으며 누리는 삶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강 당선인은 "산업이 커져 일자리가 늘고, 영산강이 넓어져 익사이팅해지고, 가사·농민·참여 등 3대 공익가치 수당 특히 가사 수당을 제도화하겠다"며 "한마디로 활력 있는 도시가 제가 꿈꾸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 사무실 벽면에 광주 지도를 걸고 지구별 개발 계획을 구상하며 이른바 '활력 지도'를 그려나갔다고 한다.
산업과 교육의 선순환 창출, 수도권 비대화에 따른 지방의 생존 전략으로는 영호남 반도체 동맹을 화두로 던졌다.
강 당선인은 "수도권에 공장을 지으니 인재를 거기서 구하고, 수도권에 인재가 있으니 지방대는 소멸하고, 지방에는 공장이 안 지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반도체 동맹으로 수도권 집중을 막고 대전 이남에 일단 산업과 교육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제안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즉각 화답했지만, 영남 지자체들은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영호남 동맹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대선, 지선에서 이슈가 된 복합쇼핑몰 문제도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누리는 삶의 관점에서 쇼핑, 문화, 여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강 당선인은 "국가 지원, 민간 자본 투자, 행정의 신속한 인허가 등 3박자가 어우러지는 국가 주도형 복합 쇼핑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산강 주변을 '익사이팅 존'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대부분 도시에서 강가, 물길 옆에서 차를 마시고 산책을 하지만 광주에는 이런 공간과 문화가 부족하다는 인식에서다.
영산강과 황룡강 일대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셰프 거리, 레저 스포츠나 익스트림 체험장을 조성하는 이른바 와이(Y)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스스로 '밀린 숙제'라고 언급한 이른바 '5+1' 당면 현안은 발 등에 떨어진 불이다.
강 당선인은 복합쇼핑몰 건립을 포함해 지산 나들목(IC), 어등산 관광단지, 백운 지하차로,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관련한 5가지 현안에 대해 연말까지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1'에 해당하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대구 사례를 적용해 준비하면서도 국가 주도 추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에 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다만 대부분 사안이 안전성, 경제성, 공공성 등과 맞물려 이해관계 대립이나 가치 충돌이 불가피해 원만하고 생산적인 해법을 도출하기까지 지역 내 논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 정권 출범 등 대외적인 환경도 광주시정 운영에 녹록지 않다.
강 당선인은 30대에 광주 북구갑에서 당선돼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이번에는 민선 1기(송언종 시장) 이후 두 번째로 50대 광주시장에 올랐다.
민선 시대 이후 최연소 광주시장이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젊은 기수'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할 수도 있지만,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대표적인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세대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그의 이력은 보수 정권과의 불협화음을 우려하게도 한다.
당장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추가로 들어가는 6천억대 재원을 확보해야 하고 군 공항 이전, 인공지능 산업 육성, 광주형 일자리 사업 확대 등 현안들도 정부 지원 없이는 추진이 어렵다.
강 당선인은 지방선거를 전후해 강성 이미지를 벗겨내는 데 공들였다.
그는 "국민의힘의 협조와 협치도 중요하다"며 "함께 경쟁했던 주기환(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힘과도 정례적으로 만나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5+1 밀린 숙제'·국비 확보 등 현안 산적…대내외 환경 변수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의 민선 8기 시정 구상은 '삶의 혁명', '활력'으로 압축된다.
산업이 커져 일자리가 늘어나고, 영산강 주변에서 여유를 누리고, 3대 수당으로 가치 존중을 구현하는 도시를 목표로 제시했다.
30일 새로운 광주시대 준비위원회(민선 8기 광주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강 당선인은 지방선거 출마 선언 때부터 줄곧 '내 삶을 혁명하는 새로운 광주시대'를 외쳤다.
무겁고 경직된 어감에 시민 삶이 혁명의 대상이냐는 반론이 나오기도 했다.
강 당선인은 "혁명은 우리가 이야기하는 무거운 단어가 아니다"며 "내 삶을 누리고 일상의 민주주의에 적응하는 변화의 관점에서 쓴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가치 편향이나 거대 담론으로서 민주주의를 넘어서 가정, 직장, 사회 등 생활 속에서 평등하고 존중받으며 누리는 삶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강 당선인은 "산업이 커져 일자리가 늘고, 영산강이 넓어져 익사이팅해지고, 가사·농민·참여 등 3대 공익가치 수당 특히 가사 수당을 제도화하겠다"며 "한마디로 활력 있는 도시가 제가 꿈꾸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수위 사무실 벽면에 광주 지도를 걸고 지구별 개발 계획을 구상하며 이른바 '활력 지도'를 그려나갔다고 한다.
산업과 교육의 선순환 창출, 수도권 비대화에 따른 지방의 생존 전략으로는 영호남 반도체 동맹을 화두로 던졌다.
강 당선인은 "수도권에 공장을 지으니 인재를 거기서 구하고, 수도권에 인재가 있으니 지방대는 소멸하고, 지방에는 공장이 안 지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반도체 동맹으로 수도권 집중을 막고 대전 이남에 일단 산업과 교육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제안에 김영록 전남지사는 즉각 화답했지만, 영남 지자체들은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영호남 동맹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대선, 지선에서 이슈가 된 복합쇼핑몰 문제도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누리는 삶의 관점에서 쇼핑, 문화, 여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강 당선인은 "국가 지원, 민간 자본 투자, 행정의 신속한 인허가 등 3박자가 어우러지는 국가 주도형 복합 쇼핑몰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산강 주변을 '익사이팅 존'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대부분 도시에서 강가, 물길 옆에서 차를 마시고 산책을 하지만 광주에는 이런 공간과 문화가 부족하다는 인식에서다.
영산강과 황룡강 일대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해 셰프 거리, 레저 스포츠나 익스트림 체험장을 조성하는 이른바 와이(Y)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스스로 '밀린 숙제'라고 언급한 이른바 '5+1' 당면 현안은 발 등에 떨어진 불이다.
강 당선인은 복합쇼핑몰 건립을 포함해 지산 나들목(IC), 어등산 관광단지, 백운 지하차로,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관련한 5가지 현안에 대해 연말까지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1'에 해당하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대구 사례를 적용해 준비하면서도 국가 주도 추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에 대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다만 대부분 사안이 안전성, 경제성, 공공성 등과 맞물려 이해관계 대립이나 가치 충돌이 불가피해 원만하고 생산적인 해법을 도출하기까지 지역 내 논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수 정권 출범 등 대외적인 환경도 광주시정 운영에 녹록지 않다.
강 당선인은 30대에 광주 북구갑에서 당선돼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이번에는 민선 1기(송언종 시장) 이후 두 번째로 50대 광주시장에 올랐다.
민선 시대 이후 최연소 광주시장이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젊은 기수'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할 수도 있지만, 학생 운동권 출신으로 대표적인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세대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그의 이력은 보수 정권과의 불협화음을 우려하게도 한다.
당장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추가로 들어가는 6천억대 재원을 확보해야 하고 군 공항 이전, 인공지능 산업 육성, 광주형 일자리 사업 확대 등 현안들도 정부 지원 없이는 추진이 어렵다.
강 당선인은 지방선거를 전후해 강성 이미지를 벗겨내는 데 공들였다.
그는 "국민의힘의 협조와 협치도 중요하다"며 "함께 경쟁했던 주기환(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힘과도 정례적으로 만나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