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통령에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 홍준표, 尹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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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앙 정치 수습하기도 정신없을 텐데 이렇게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불러 줘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선 8기 시·도지사와 간담회서 이같이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위기다"라며 시·도지사들의 국정 운영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여기 계신 시·도지사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도지사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홍 시장은 "그동안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그 목표 아래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상당히 이루어졌지만 그런데도 지금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산업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길은 대한민국 산업을 어떻게 하면 재배치를 할 수 있을까에 집중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지방화 시대를 여는 그런 자리가 오늘 되었으면 좋겠고, 다시 한번 불러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도 소감을 남겼다. 그는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회의는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진행된 소통의 자리였다"면서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은 과거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각 시도의 애로사항을 모두 듣고 그 해결을 약속해 주는 모습은 나중에 그것이 덕담에 불과했을지라도 흡족했다"면서 "분기별 만나 중앙과 지방이 상생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로 했다. 보람 있는 하루였다"고 적었다.
김영환 충북지사 또한 회의 당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개혁에 대한 확신에 차 있었고 과감하고 담대해 보였다"면서 "배석한 장관이나 수석보다 대통령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더 과감했으며 특히 지방분권에 대한 소신이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복합위기는 김대중 외환위기 때처럼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것이니 이때를 기회로 삼아 과감한 규제개혁과 난제 중의 난제인 노동 공공부문 개혁을 할 때라고 말씀드렸다"면서 "팔당댐이 수도권 3000만명의 식수를 공급한다면 350만명의 대전 천안 등 충남의 식수를 공급하는 대청호가 동일한 규제를 당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가 "1년에 많을 때는 80만명이 다녀가는 청남대는 청와대보다 7.2배나 넓고 베르사유 궁전보다 더 아름다운데 이곳에 식당 하나가 없어 배가 고파 못 다니겠다고 한다. 이런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수질개선과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시설을 하면 되지 무조건 규제하는 것은 안 된다"고 화답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8기 시·도지사와의 상견례 격인 이날 간담회는 취임 60일 만에 마련됐다. 역대 정부가 출범한 뒤 가장 이른 시기에 개최된 것이다. 간담회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를 제외한 시·도지사 17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물가 상승과 공급망 교란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대선 때부터 내걸었던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추진 전략,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위한 규제혁신 추진 방향 등을 공유한 뒤 시·도지사 의견을 청취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민선 8기 시·도지사와 간담회서 이같이 말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안팎으로 위기다"라며 시·도지사들의 국정 운영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여기 계신 시·도지사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각 지역이 스스로 발전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도지사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홍 시장은 "그동안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그 목표 아래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상당히 이루어졌지만 그런데도 지금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산업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시대를 여는 가장 중요한 길은 대한민국 산업을 어떻게 하면 재배치를 할 수 있을까에 집중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며 "지방화 시대를 여는 그런 자리가 오늘 되었으면 좋겠고, 다시 한번 불러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9일 페이스북에도 소감을 남겼다. 그는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회의는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진행된 소통의 자리였다"면서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은 과거 어느 대통령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각 시도의 애로사항을 모두 듣고 그 해결을 약속해 주는 모습은 나중에 그것이 덕담에 불과했을지라도 흡족했다"면서 "분기별 만나 중앙과 지방이 상생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로 했다. 보람 있는 하루였다"고 적었다.
김영환 충북지사 또한 회의 당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개혁에 대한 확신에 차 있었고 과감하고 담대해 보였다"면서 "배석한 장관이나 수석보다 대통령은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었고 더 과감했으며 특히 지방분권에 대한 소신이 분명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금 복합위기는 김대중 외환위기 때처럼 위기가 기회가 되는 것이니 이때를 기회로 삼아 과감한 규제개혁과 난제 중의 난제인 노동 공공부문 개혁을 할 때라고 말씀드렸다"면서 "팔당댐이 수도권 3000만명의 식수를 공급한다면 350만명의 대전 천안 등 충남의 식수를 공급하는 대청호가 동일한 규제를 당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가 "1년에 많을 때는 80만명이 다녀가는 청남대는 청와대보다 7.2배나 넓고 베르사유 궁전보다 더 아름다운데 이곳에 식당 하나가 없어 배가 고파 못 다니겠다고 한다. 이런 규제를 없애야 한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수질개선과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시설을 하면 되지 무조건 규제하는 것은 안 된다"고 화답했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8기 시·도지사와의 상견례 격인 이날 간담회는 취임 60일 만에 마련됐다. 역대 정부가 출범한 뒤 가장 이른 시기에 개최된 것이다. 간담회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를 제외한 시·도지사 17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물가 상승과 공급망 교란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대선 때부터 내걸었던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추진 전략,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장경제 질서 확립을 위한 규제혁신 추진 방향 등을 공유한 뒤 시·도지사 의견을 청취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