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 /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 /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11일 "당헌·당규상 당대표가 궐위된 경우 외에는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며 직무대행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당 기획조정국에서 법률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그동안 축적된 관례를 거울삼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 궐위가 아닌 사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3선 이상 중진의원, 재선의원, 초선의원이 그룹별로 모여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방법론에선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빨리 이 상황을 수습해서 당정이 하나가 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원 구성 지연의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당의 혼란을 틈타 민주당이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원 구성 지연 책임을 우리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민주당의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의 태도를 보면서 참 측은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당헌·당규를 해석한 결과, 당대표가 궐위된 경우 외에는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며 "기조국에서 여러 법률가에게 자문한 바에 의하면 당원권 정지는 당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