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연습 16∼19일 시행…'상응 대가' 위협해 온 北, 도발 가능성도
한미 '을지프리덤실드' 사전 연습 오늘 시작…北 반응 주목
한미가 16일부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의 사전 연습에 들어간다.

군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부터 나흘간 UFS의 사전 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시행한다.

위기 상황 발생을 가정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연습이다.

이어 22일부터는 UFS 본 연습이 진행된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도발, 북침 전쟁 시연회, 무모한 군사적 도전, 핵전쟁 연습 등으로 규정하고 이를 비난해 왔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남측을 향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지금같은 작태를 이어간다면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작태'와 관련, 한미 연합연습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지난달 30일 "강대강 국면에서는 상대가 감행한 도발의 강도, 대결의 도수(수위)에 비례한 상응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한동안 중단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내놓은 '담대한 구상' 제안에 곧바로 찬물을 끼얹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그 단계에 맞춰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하겠다"면서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한미 '을지프리덤실드' 사전 연습 오늘 시작…北 반응 주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