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진흥硏 보고서…"양자컴퓨터 AI 등 미래전 양상 바꿀 것"
"양자기술은 미래전 게임체인저…정부주도 협의체 필요"
미래전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주목되는 양자기술을 성공적으로 국방분야에 적용하려면 '국방 양자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정부출연연구소 전문가들이 제안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 김종영·김미선 선임연구원과 합동참모본부 이승훈 해군중령은 1일 공개된 '미래 전장양상을 바꾸는 양자기술 10선' 보고서에서 양자기술은 기존 무기체계의 성능한계를 돌파하고 적 무기체계를 와해하는 '게임체인저' 기술이라고 전망했다.

저자들은 유선 양자암호통신, 무선 양자암호통신, 위성 양자암호통신, 양자 네트워크, 양자컴퓨터 암호분석, 양자 기반 인공지능, 양자 레이더, 양자 자력계, 양자 관성항법장치 등 10종을 미래전의 양상을 바꿀 게임체인저 양자기술로 꼽았다.

양자통신은 물리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유선망·무선·위성에 초(超)신뢰도 암호통신을 실현하고 양자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한다.

양자컴퓨터 기술은 암호분석, 양자 기반 인공지능 표적식별, 각종 최적화 문제에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양자센서는 효율적인 적 탐지와 정밀 항법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저자들은 이러한 양자기술이 성공적으로 국방분야에 적용되려면 국방부 주도로 국방 양자 협의체를 신설하고 양자기술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정부출연연구소와 각 군 등에 양자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직무 교육과정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임영일 국기연 소장은 "양자기술은 안보상의 이유로 타국에 기술제공이 안 되는 특성이 있다"면서 "지금부터 국방도 체계적으로 핵심기술을 개발해야 하고, 이를 위한 협의체 신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