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8일 SOFA합동위서 40㎡ 공여 서명…1차 33만㎡ 이후 5년만에
환경평가·지상수송 이은 '속도전'…내년 3월 환경평가 종료 예상
정부, 美에 총 73만㎡ 사드부지 공여완료…'정상화' 마무리 수순
정부가 경북 성주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미군에 공여하는 절차를 이미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외교 및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외교부 당국자와 주한미군 지휘관으로 구성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가 이달 8일 사드 부지 공여 문서에 서명해 공여 절차가 완료됐다.

2017년 1차 공여 후 5년 만에 이뤄진 2차 공여 면적은 40만㎡다.

이에 따라 1차 공여 면적(33만㎡)을 합친 총 공여 면적은 73㎡에 이른다.

사드 기지가 들어선 부지는 한국 영토이므로 주한미군이 사용하려면 SOFA 규정에 따라 공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가 일반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과 휴일 심야 지상으로 병력·유류 차량 수송을 강행한 데 이어 부지 공여까지 완료함에 따라 사드 기지 '정상화'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美에 총 73만㎡ 사드부지 공여완료…'정상화' 마무리 수순
윤석열 정부는 초기부터 사드 기지 정상화 의지를 밝히고 지난 정부에서 장기간 지연된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과 차량 수송 상시 보장 등에 속도를 냈다.

지난달 초 대통령실이 8월 말을 '정상화' 시점으로 제시한 후 지난 몇 년간 중단된 절차들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소성리 일부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도 주민대표를 위촉해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해 지난달 19일 환경영향평가 항목·범위를 심의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또 일요일인 이달 4일 오전 1시 30분께 병력, 유류차량, 불도저와 롤러 등 공사 장비를 지상으로 반입했으며 14일 밤에도 사드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유류 차량을 진입시켰다.

정부, 美에 총 73만㎡ 사드부지 공여완료…'정상화' 마무리 수순
정부는 내년 3월 환경영향평가 종료를 목표로 남은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작성과 여론 수렴도 서둘러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과 계속 소통하고 앞으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영향평가를 마치면 미군은 2차 공여 부지에서 건설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군이 사드 배치를 앞두고 롯데로부터 인수한 부지 140만㎡ 가운데 미군에 공여하지 않은 '잔여 부지' 70만㎡ 활용 방안은 자치단체·주민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美에 총 73만㎡ 사드부지 공여완료…'정상화' 마무리 수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