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병자" "역겹다"…남영희 '이태원 참사 尹 때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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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SNS 논란
"서초동 출근하는 尹 때문"…이후 삭제
與 관계자들 일제히 비판 내놔
"서초동 출근하는 尹 때문"…이후 삭제
與 관계자들 일제히 비판 내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남 부원장의 발언을 공유하면서 "앞뒤 사정 파악되면 이런 비극이 절대 다시 없도록 제대로 징비록을 쓰자"며 "그런데 아무리 정치병자들이라도 좀 사람 도리는 버리지 말자"고 적었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페이스북에 "남영희처럼 이번 참사를 정치에 빗대거나 특정인의 책임으로 몰아가서 불순한 이익을 보려는,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포스팅과 정치병자들은 돌아보지 않고 그 관계를 끊겠다"고 적었다.
그는 "그런 사회악들을 넘어 우리 사회가 환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깊게 고찰하고 대안으로 말하겠다"며 "다시 한번 참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빈다"고 했다.
앞서 남 부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참혹한 압사 사고의 원인과 책임이 윤 대통령 등에게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현재 남 부원장의 이같은 주장이 담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남 부원장은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돼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돼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경찰서 관할 인력"이라며 "평소와 달리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 거란 예상을 하고도 제대로 안전요원 배치를 못 한 무능한 정부의 민낯"이라고 했다.
남 부원장은 "축제를 즐기려는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남 부원장의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현재(30일 정오)까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9명은 위중한 상태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