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사진=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탈북민 출신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1월 8일은 지 의원이 2020년 국민의힘 1호 영입 인재로 정치에 입문한 날이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이기도 하다.

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정권에게 지성호의 청년 최고위원 당선은 핵무기만큼이나 강력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지 의원은 "북한에서 온 흙수저 청년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서 국회의원이 됐다"며 "저는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은 기회와 희망, 정의와 배려를 당원 여러분과 이 땅의 청년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 의원은 "청년들은 지금 미래·공정·기회의 부재라는 가난을 겪고 있다"며 "청년의 목소리에 힘을 싣고, 청년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양성해 청년이 말하고 청년을 듣는 소통의 정치,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공약으로는 △ 당내 중앙청년위원회·미래세대위원회·대학생위원회 정식 기구화 △ 청년 정치인 양성을 위한 미국·유럽 정치인 교류프로그램 정례화 △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에 청년 위원직 신설 △ 공천 시 군 복무 가산점 도입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는 별도로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1명은 만 45세 미만의 청년 최고위원이다.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본부장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지난 5일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지 의원 외에도 김용태 전 최고위원,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등이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