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세 번째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료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혼자 다녀오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내부 결집을 최대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혼자 다녀오게 도와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당 의원들께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이번 검찰 출석 때는 혼자 다녀오겠다”며 “출석에 동행해 주려는 맘은 감사하지만 그것이 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길 바라는 제 진의를 꼭 헤아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자 여러분, 여전히 칼바람이 매섭다”며 “그날 차가운 밤거리에 선 여러분께 너무 미안했다. 이번에는 마음만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달 10일과 28일 각각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 의원들의 동행이 논란이 되면서 이 대표는 변호인만 대동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 반면 지지자들은 이 대표 글에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마라”는 등의 답글을 달며 오히려 더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