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화법을 비꼰 '편의점에 간 한동훈'이라는 패러디 웹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최근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편의점에 간 이재명'이라는 풍자글이 주목받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여(與)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풍자 글이 확산하고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게시물엔 "편의점에 간 이재명. 문짝 세게 밀치며 이재명:아이XX 자동문 아니야? 예의가 없어. 편의점:고객님 카드 앞쪽에 꽂아주세요. 이재명:야이 칼로 니 엄마 □□□아. △△△ 찢으면 ◇◇◇에. 편의점:손님 경찰 부르겠습니다. 이재명:감옥 갈 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네티즌은 "이렇게 실제로 한 말로 만들던가"라며 친야(野)권을 저격했다.

이 풍자글은 '편의점에 간 한동훈'을 겨냥해 이 대표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패러디물이다. '편의점에 간 한동훈'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상황을 가정해 편의점 직원과 한 장관의 문답 형식으로 한 장관의 화법을 비꼬는 내용을 담았다. 실제 벌어진 대화는 아니다.
'편의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풍자 글을 토대로 한 웹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편의점 간 한동훈'이라는 제목의 풍자 글을 토대로 한 웹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7일 오전 정책 간담회 참석을 위해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고등검찰청 청사에 들어가면서 "웹툰을 오늘 봤다.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좀 신기하긴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이런 거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들이 그것만 보시고 판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면서 "오히려 이런 게(웹툰) 나와서 국민들이 대화 전 과정을 다시 한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