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윤석열 대통령,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1월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윤석열 대통령,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정부와 경제사절단은 현지에서 미국 주요 기업 및 기관과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9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적 의미는 첨단기술 동맹의 강화”라며 “구체적으로는 △공급망 협력 △첨단과학기술 협력 △세일즈 외교를 통한 수출 확대와 첨단기업 투자 유치 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122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순방에 동행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인 대통령과 함께 경제 정상외교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 중 약 70%가 중소·중견기업인이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로봇,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문화콘텐츠, 방산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도 대거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퀄컴, 램리서치, 코닝, 보잉, 록히드마틴, 제너럴일렉트릭(GE), 제너럴모터스(GM), 모더나 등 미국 주요 기업 대표와 한국 경제사절단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주재한다. 한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버드대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적 지원이나 재정적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단서를 달았지만 윤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