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100명 거주" 소문났는데…체육공원 분쟁 2년째 '시끌'

/사진=유튜브 '구라철' 캡처

'연예인 아파트'라고 소문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에 건립 중인 체육공원이 소송에 휘말려 2년째 방치 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양시의회 고덕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임시회에서 "관료주의와 업체의 이기주의가 겹쳐 애꿎은 시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시민들이 체육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해당 체육공원은 수영장, 볼링장, 테니스 코트 등을 갖춘 복합체육시설로 설계돼 2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1년 공사에 착수됐다. 하지만 시와 식사도시개발조합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현재 소송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시는 공공시설 부지를 학교 용지로 변경해주는 대가로 체육공원과 스포츠센터를 기부받기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시작했지만, 조합 측이 건축비 약 45억 원을 지급하지 않는다면서 공사를 중단했다. 조합 측은 학교 부지를 교육청이 매입해야 공사비 지급과 기부채납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로 학교를 신설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시는 조합이 모든 채무 관계를 정리해야 학교 부지 용도 변경을 검토한다고 주장했고, 이에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학교 부지와 체육공원을 가압류한 뒤 환지 청산금 지급 소송을 제기하면서 공사는 전면 중단됐다.

위시티는 방송인 김구라를 비롯해 가수 홍서범, 조갑경 부부, 배우 정태우, 장인희 부부, 신화 전진, 류이서 부부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김구라는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서 "8억5000만 원에 50평대를 분양받아 살고 있다"며 "비공식적으로 연예인이 가장 많이 산다"며 "100명 정도 산다"고 말했다.

특히 위시티의 장점으로 위치를 꼽으며 "상암 MBC까지 15분이면 가고, 12시에 녹화가 끝나도 1시 안에 침대에 누울 수 있다"며 "상암동 30분, 여의도 40분, 목동도 50분이다. 방송국 다니기 여기가 최고"라고 전했다.

정태우·장인희 부부(좌), 전진·류이서 부부/사진=정태우 인스타그램

정태우 역시 지난해 9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시티 주민의 결혼식 풍경"이라면서 전진 커플과 부부동반 동네 주민 모임을 가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