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지방의회 조직 예산권 확보에 힘쓰겠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반인륜적 행위"
[민선8기 1년]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지방소멸 극복 전력"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은 27일 "민생 회복과 지방소멸 극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장은 이날 민선 8기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방의회의 조직·예산권 확보를 위해 내부 역량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국민의 건강권과 어민들의 생존권을 해치는 반인륜적, 반환경적인 행위"라고 우려했다.

다음은 서 의장과 일문일답.
--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 일하는 의회의 역할에 충실하고, 체감도 높은 의정활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 1년이었다.

민생경제 회복, 전남권 의대 설립, 지방소멸 극복, 메가 이벤트가 될 국제 행사의 성공 추진까지 민의를 수렴한 의정 4대 목표를 정하고 전력을 다했다.

-- 지난 1년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 도의회는 지난해 행안부 주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여의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22년 지방자치평가연계 의정정책비전 평가'에서 우수 의정 단체에 선정된 바 있다.

대한민국 지방의회를 선도하는 도의회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도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전남권 의대 설립 문제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 광주 군 공항과 민간 공항 무안 이전과 관련해 입장은.
▲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통합 이전은 단순히 서남권 발전이라는 명분만을 갖고 접근할 수 없다.

생활 소음 피해라든지, 위험시설 이전에 따른 안전에 대한 우려, 인근 지역의 농축수산업에 대한 피해 등 그 당위성을 판단하는데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분명한 것은 지역민과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해 정확한 민심을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의회에서도 지역의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

[민선8기 1년]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지방소멸 극복 전력"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입장과 대책은.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국민의 건강권과 어민들의 생존권을 해치는 반인륜적, 반환경적인 행위이다.

오염수 방류 계획이 전해진 이후 신안군에서는 천일염 주문이 100배 이상 증가하고 가격이 폭등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방류 소식 자체만으로도 지역수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결과적으로 어민들이 생업에 큰 타격을 입는 것이다.

도의회는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운동을 지속 전개하고 원전 오염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의 목소리를 정부에 꾸준히 전달하겠다.

-- 전남 의과대학 신설이 쉽지만은 않은데 앞으로 대책은.
▲ 의료취약지인 전남의 경우 '의대 신설'이 아닌 기존 의대 정원을 소규모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역 필수 의료에 종사할 의사를 양성할 수 없다.

반드시 의과대학과 상급 종합 대학병원의 설립이 필요하다.

도민 토론회, 궐기대회를 열고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에 의대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국회에 국립 의과대학 신설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할 것이다.

[민선8기 1년]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지방소멸 극복 전력"
-- 집행부 견제와 감시, 대안 제시 기관으로서 자평한다면.
▲ 2022년 행정사무 감사를 통해 시정 18건, 주의 2건, 개선 177건, 권고 344건, 건의 43건 등 총 584건을 지적했다.

대의기관으로서 도정과 교육행정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폈다.

또 도정과 교육행정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질문으로 집행부의 문제점을 면밀하게 지적하고 정책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 의회 인사 독립과 의원들 연구 역량 강화를 그간 강조해왔는데.
▲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독립성과 권한이 한층 강화됐지만, '의회직' 직렬이 생기지 않았고, 예산편성권과 조직권도 누락돼 반쪽짜리 개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지방의회의 조직·예산권 확보를 위해 내부 역량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

또 국회직처럼 지방의회직이 신설되도록 하고 '지방의회법'이 제정되도록 시도의회 의장협의회를 중심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의원 연구단체를 중심으로 전문성과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 지방의회 아카데미를 열겠다.

-- 민선 8기 2년 차 역점 사안은.
▲ 민생 회복과 지방소멸 극복에 전력할 것이다.

전통시장·사업장 방문, 대토론회를 통해 정책발굴에도 집중하겠다.

의원 연구단체인 지방소멸대응정책연구회를 중심으로 지방소멸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전남도가 가진 가치와 자원으로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도의회가 대한민국 지방의회를 선도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더 치열하게 의정활동에 임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