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6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지역은 24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 일대에선 상대적으로 하락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에 따르면 4월 넷째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6% 떨어졌다. 24주 연속 하락세로 지난주와 낙폭은 같았다. 서울의 총 25개구 중 금천구만 보합세(0.00%)를 나타냈고, 나머지 구는 하락했다.

강남 3구는 하락폭을 줄였다. 서초구(-0.08%)와 강남구(-0.01%)는 지난주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송파구(-0.03%)는 지난주와 같았다. 반면 성동구는 전주 -0.04%에서 -0.16%로, 마포구는 전주 보합에서 -0.02%로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이 기간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5% 하락했다. 주간 변동률로는 2013년 1월 말(-0.15%) 이후 약 6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광명시, 의왕시, 과천시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광명시의 아파트값은 0.77% 하락했다. 지난해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노후 단지나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최근 가격 거품이 빠지면서 전주(-0.7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았던 의왕시가 0.49% 떨어졌고 과천시도 0.29% 내리며 지난주(-0.11%)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지방에서는 울산과 충북의 아파트값이 나란히 0.19%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경남(-0.7%), 강원(-0.15%), 충남(-0.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