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 34개 업체와 투자 협약 맺어"
전북 새만금개발사업에 9년간 34건 투자협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신항만 주변에는 스마트 수변도시가 들어선다.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사진)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장기임대용지 확대, 임대료 인하(5%→1%) 등으로 기업의 새만금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들어서만 6개 기업이 19만㎡ 면적에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은 지금까지 총 34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투자 규모는 16조7000억원에 달한다. 새만금개발청은 재생에너지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큰 전기자동차, 데이터센터 산업 및 자율주행, 드론, 위그선 등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 유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자동차 분야는 나노스, 에디슨모터스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 청장은 “이미 확보된 장기임대용지 66만㎡에 내년까지 추가로 33만㎡를 확보해 투자 유치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만금 개발, 34개 업체와 투자 협약 맺어"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신항만 주변에는 물로 특화된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6.6㎢ 규모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도시를 구축하는 게 골자다. 사업비는 9000억원이 투입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이곳을 2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85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짓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 사업은 내년 착공한다. 2024년 말 준공이 목표다. 김 청장은 “2023년 1단계 기반시설이 완공되면 새만금이 크게 변할 것”이라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