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세입자가 서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면 3억8421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 매매 전환 시 필요한 비용(매매 전환 비용)보다 1억원 이상 증가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은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 시 필요한 비용을 조사한 결과 평균 1억262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2년 전 서울 전세 거주자는 보증금 3억4649만원에 2억7106만원을 추가하면 6억1755만원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1290만원으로 2년 전 대비 1억9535만원(31.6%)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386만원 오른 4억6255만원을 나타냈다. 전세가격 상승분이 매매가격 상승분의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 결과 매매 전환 비용이 3억8421만원으로 늘어났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