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왕십리와 노원구 상계동을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공사가 기본계획 승인 11년 만에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오는 28일 성북구 숭례초와 노원구 공영주차장에서 동북선 도시철도 기공식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왕십리역을 출발해 경동시장, 고려대, 미아사거리, 월계 등을 거쳐 상계역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정거장 16개, 총연장 13.4㎞ 노선을 전 구간 지하로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1조4361억원에 달한다. 개통 목표 시기는 2024년이다.

열차는 무인운전 차량으로 구성된다. 열차 제어에는 ‘한국형 무선통신 기반 열차제어시스템(KRTCS)’을 활용한다. 밀폐형 스크린도어, 무인 역사 운영을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최대 운행 속도는 시속 70㎞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 2분30초~3분, 평상시 3분30초~5분으로 계획됐다. 전동차 두 칸을 1개 열차로 편성했다. 정원은 172명이다.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왕십리역에서 상계역까지 26분 이내에 닿게 된다. 서울 동북권 주민이 왕십리역을 거쳐 분당선을 이용하기 편리해지면서 서울 강·남북 간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