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보다 학군"…반포 누른 대치동, 최고 경쟁률 461대 1 찍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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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엘 신반포 센트럴·르엘 대치, 동시 1순위 마감
르엘 대치, 평균 212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
3개월 만에 최고 경쟁률 경신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안된 분양가도 '로또 청약'
르엘 대치, 평균 212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
3개월 만에 최고 경쟁률 경신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안된 분양가도 '로또 청약'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된 후 서울 강남에서 처음으로 분양된 아파트가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비록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분양가가 정해진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최대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한 단지였다. 이른바 ‘로또 청약’ 기대감에 최고 461대 1이라는 경쟁률까지 나왔다.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 대치구마을 2지구를 재건축하는 ‘르엘 대치’의 1순위 청약 결과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려 평균 2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77㎡T에서 나왔다. 1가구 모집에 461개의 통장이 몰려 4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5㎡T도 1가구 모집에 332명이 몰렸다.
같은 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이 진행된 ‘르엘 신반포 센트럴’에도 통장이 집중됐다. 반포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135가구 모집에 1만1084명이 몰려 평균 8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59㎡는 13가구 모집에 2983명이 신청해 229.46대 1의 경쟁률을, 전용 84㎡A도 8가구 모집에 1264명이 접수해 15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 한강 가까운 '반값 아파트'
르엘 대치의 평균 경쟁률(212.1대 1)은 올해 서울에서 기록한 최고 경쟁률이다. 이전까지는 지난 8월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에 선보인 ‘이수 프레지오 더 프레티움'이 기록했던 '평균 203.75대 1'이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임박하면서 청약경쟁률이 오르더니 3개월 만에 최고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2개의 단지에 몰린 통장만도 1만7659건에 달한다. 두 개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기 때문에 중복청약이 가능했다. 오는 19일에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20일에는 르엘 대치이 각각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2개 단지 모두 다음 달 1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이번 청약을 두고 '한강과 학군', '서초와 강남'의 대결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도시주택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보증을 받은 분양가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3.3㎡당 평균 4891만원이고, 르엘 대치는 평균 4750만원이었다.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는데다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각각 이뤄지는 청약이었기 때문이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르엘 대치에 비해 단지가 크고 한강이 가까운 입지인데다 시세차익도 더 컸다. 하지만 경쟁률만 놓고 봤을 때에는 르엘 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차익에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전용 84㎡가 일반분양가가 15억~16억9000만원 선이었다. 한강과 가까운데다 최근 34억원(전용 84㎡ 기준)에 거래된 '아크로리버파크'와도 가깝다. 단지 전체가 596가구로 고층과 저층이 적절하게 배치된 구조다. 차익으로만 놓고 본다면 두 배도 가능해 '반값 아파트'라는 별명까지 얻은 터였다. 대치동 학원가와 바로 인접한 르엘 대치는 일반 분양에 소형만 포함됐다. 단지 전체는 273가구 규모로 저층의 단지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단지다. 화려한 스카이 라운지나 한강 조망은 대신 테라스가 포함된 단지다. 전용면적 55~59㎡의 분양가가 11억원 대였다.
거리는 다소 있지만 지역에서 대표적인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의 전용 59㎡가 19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단지 바로 앞에 리모델링된 '래미안대치하이스턴'(354가구)는 대형 면적으로 3.3㎡당 매매가가 5200만원 가량이다. 1999년에 준공된 대치 현대 아파트의 전용 59㎡는 지난 9월 13억4700만원에 거래됐다. 시세 차익이 최대 8억원까지는 간다지만 인근 아파트와 비교하면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다.
◆르엘 대치, 분양가 높고 시세차익 작은데 '최고 경쟁률'
주목할 점은 르엘 대치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77㎡T 주택형은 일반분양 중 가장 분양가가 높았다는 점이다. 강남 청약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시세 차익'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반증하는 대목이다. 공급된 주택형 중 가장 넓은 면적에 테라스가 달린 형태였다. 분양가는 16억100만원으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전용 84㎡와 맞먹는 수준이다. 시세 차익도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형이었다. 그럼에도 1가구 모집에 461명이 신청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에 입시제도 변경이 이슈화가 되면서 대치동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대치동에 거래되는 매물이 적은데다 새 아파트가 나오기는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대치동의 대표적인 아파트인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이 요원한 상태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달에는 전용 76㎡가 19억원에 거래됐다.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치동 구마을은 1, 2, 3지구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다. 이번에 르엘 대치로 분양된 2지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구는 속도가 더딘 편이다. 1, 3지구는 현재 이주가 진행중이다. 1지구는 489가구로, 3지구는 282가구의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한편 롯데건설은 이번 분양에 앞서 안전 등의 우려로 인터넷 사전 예약을 통해 모델하우스인 '르엘캐슬 갤러리' 관람객을 받았다. 지난 8일 개관날에는 미예약이라도 선착순으로 입장객을 받았다. 르엘캐슬 갤러리는 강남역 인근 롯데칠성음료 부지(서초동 1322의 4)에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12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 대치구마을 2지구를 재건축하는 ‘르엘 대치’의 1순위 청약 결과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몰려 평균 2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77㎡T에서 나왔다. 1가구 모집에 461개의 통장이 몰려 4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5㎡T도 1가구 모집에 332명이 몰렸다.
같은 날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이 진행된 ‘르엘 신반포 센트럴’에도 통장이 집중됐다. 반포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135가구 모집에 1만1084명이 몰려 평균 8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59㎡는 13가구 모집에 2983명이 신청해 229.46대 1의 경쟁률을, 전용 84㎡A도 8가구 모집에 1264명이 접수해 15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 한강 가까운 '반값 아파트'
르엘 대치의 평균 경쟁률(212.1대 1)은 올해 서울에서 기록한 최고 경쟁률이다. 이전까지는 지난 8월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에 선보인 ‘이수 프레지오 더 프레티움'이 기록했던 '평균 203.75대 1'이었다. 분양가 상한제가 임박하면서 청약경쟁률이 오르더니 3개월 만에 최고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2개의 단지에 몰린 통장만도 1만7659건에 달한다. 두 개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기 때문에 중복청약이 가능했다. 오는 19일에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20일에는 르엘 대치이 각각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은 2개 단지 모두 다음 달 12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이번 청약을 두고 '한강과 학군', '서초와 강남'의 대결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도시주택보증공사(HUG)를 통해 분양보증을 받은 분양가는 르엘 신반포 센트럴이 3.3㎡당 평균 4891만원이고, 르엘 대치는 평균 4750만원이었다.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는데다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각각 이뤄지는 청약이었기 때문이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르엘 대치에 비해 단지가 크고 한강이 가까운 입지인데다 시세차익도 더 컸다. 하지만 경쟁률만 놓고 봤을 때에는 르엘 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차익에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전용 84㎡가 일반분양가가 15억~16억9000만원 선이었다. 한강과 가까운데다 최근 34억원(전용 84㎡ 기준)에 거래된 '아크로리버파크'와도 가깝다. 단지 전체가 596가구로 고층과 저층이 적절하게 배치된 구조다. 차익으로만 놓고 본다면 두 배도 가능해 '반값 아파트'라는 별명까지 얻은 터였다. 대치동 학원가와 바로 인접한 르엘 대치는 일반 분양에 소형만 포함됐다. 단지 전체는 273가구 규모로 저층의 단지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단지다. 화려한 스카이 라운지나 한강 조망은 대신 테라스가 포함된 단지다. 전용면적 55~59㎡의 분양가가 11억원 대였다.
거리는 다소 있지만 지역에서 대표적인 아파트인 '래미안대치팰리스'의 전용 59㎡가 19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단지 바로 앞에 리모델링된 '래미안대치하이스턴'(354가구)는 대형 면적으로 3.3㎡당 매매가가 5200만원 가량이다. 1999년에 준공된 대치 현대 아파트의 전용 59㎡는 지난 9월 13억4700만원에 거래됐다. 시세 차익이 최대 8억원까지는 간다지만 인근 아파트와 비교하면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다.
◆르엘 대치, 분양가 높고 시세차익 작은데 '최고 경쟁률'
주목할 점은 르엘 대치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77㎡T 주택형은 일반분양 중 가장 분양가가 높았다는 점이다. 강남 청약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시세 차익'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반증하는 대목이다. 공급된 주택형 중 가장 넓은 면적에 테라스가 달린 형태였다. 분양가는 16억100만원으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전용 84㎡와 맞먹는 수준이다. 시세 차익도 상대적으로 적은 주택형이었다. 그럼에도 1가구 모집에 461명이 신청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에 입시제도 변경이 이슈화가 되면서 대치동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대치동에 거래되는 매물이 적은데다 새 아파트가 나오기는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대치동의 대표적인 아파트인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이 요원한 상태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달에는 전용 76㎡가 19억원에 거래됐다.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치동 구마을은 1, 2, 3지구로 나뉘어 개발되고 있다. 이번에 르엘 대치로 분양된 2지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구는 속도가 더딘 편이다. 1, 3지구는 현재 이주가 진행중이다. 1지구는 489가구로, 3지구는 282가구의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한편 롯데건설은 이번 분양에 앞서 안전 등의 우려로 인터넷 사전 예약을 통해 모델하우스인 '르엘캐슬 갤러리' 관람객을 받았다. 지난 8일 개관날에는 미예약이라도 선착순으로 입장객을 받았다. 르엘캐슬 갤러리는 강남역 인근 롯데칠성음료 부지(서초동 1322의 4)에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