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출입보다 경기도내 이동 활발…수원·성남·용인 등 대도시 전입 늘어

경기도의 새 전입가구 중에서 1인 가구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입가구중 1인가구 비중 55%…8년새 4.3%P↑
20일 경기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경기도 가구 이동과 유입 가구 특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18년 경기도 31개 시·군으로 전입한 가구는 113만3천 가구였으며, 이 중 1인 가구 비중은 54.9%였다.

2인 가구 비중은 15.2%, 3인 가구와 4인 가구는 각각 14.0%와 12.5%였다.

2010년 경기도 전입가구 중에서 가구 인원별 비중은 1인 가구가 50.6%, 2인 가구 15.0%, 3인 가구와 4인 가구는 각각 15.0%, 15.1%였다.

8년 새 1인 가구와 2인 가구 비중은 각각 4.3%P, 0.2%P 늘었지만 3인 가구와 4인 가구 비중은 1%P와 2.6%P 준 것이다.

2018년 도내 시군별로 전입가구 가운데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천군(72.6%), 가평군(67.3%), 이천시(67.1%), 여주시(64.9%), 포천시(64.3%), 수원시(61.2%) 순으로 나타나 지역 접근성, 일자리 등의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다른 시·도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가구는 113만3천 가구로 지난해보다 7만3천 가구(7.0%) 증가했다.

2011년 114만8천 가구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110만 가구를 넘어선 것이다.

도 전입가구는 2012년 107만1천, 2013년 104만9천, 2014년 106만8천, 2015년 105만9천, 2016년 109만1천, 2017년 105만9천 가구 등 최근 몇 년 100만 이상∼110만 미만 대를 유지했다.

전출지별로 보면 도 전입가구의 90.5%가 수도권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74.0%), 서울(13.7%), 인천(2.8%) 순이었다.

서울-경기도 전출입보다 경기도내의 이동이 활발하게 나타난 것이다.

시·군별 전입가구 수를 보면 수원시가 11만1천 가구로 가장 많았고 화성시(8만9천), 용인시(8만8천), 고양시(7만9천), 성남시(7만7천), 부천시(6만1천) 등 대도시로 전입한 가구가 많았다.

반면 여주시(8천), 가평군(5천), 연천군(3천) 등 외곽 농촌 지역과 의왕시(8천), 동두천시(7천), 과천시(4천) 등 소도시 지역은 전입가구가 1만 가구에도 못 미쳤다.

경기연구원은 신도시 건설 등 도시 개발이 활발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입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입 가구주 연령대는 30대가 27.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40대 23.1%, 50대 17.8%, 20대 16.7% 순으로 나타나 중장년층 비율이 높았다.

경기도로 전입한 이유는 주택(51.1%), 직업(23.8%), 가족(10.0%), 교통(3.7%) 순이었다.

연구를 수행한 이외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가 앞으로 1인 가구 특성을 고려한 주택정책, 젊은 층 유입을 위한 정책 등을 두루 고려해 도시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