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신촌그랑자이 전용 59.98㎡ 분양권은 지난달 10일 14억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최고가인 지난해 10월 31일 13억3000만원보다 1억4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 단지 해당 면적 시세는 지난해 7월 10억5000만원에서 9월 12억7000만원, 10월 13억3000만원으로 계단식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거래로 강북에서 전용 59㎡ 기준 ‘15억원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도 커졌다. 강북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홍파동 경희궁자이 2단지(2017년 입주)는 지난해 11월 16일 거래된 13억5000만원이 가장 비싼 가격이다. 현재 호가는 14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단지(2014년 입주)는 지난달 17일 거래된 13억2000만원이 최고가다.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로 신축 아파트의 희소 가치가 부각되면서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흥동 J공인 대표는 “여의도 광화문 등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새 아파트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가 많다”며 “다만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들어 전체 문의 건수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미 시세가 15억원을 넘어선 전용 84㎡는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경희궁자이 2단지가 지난달 7일 16억9000만원에, 3단지가 21일 16억65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신촌그랑자이는 지난해 11월 6일 거래된 16억5000만원이 최고가다. 신촌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일부 부동산커뮤니티 등에서 17억원 거래설이 돌았지만 실거래가 신고가 되지 않았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