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벨로퍼로 변신한 대림, 고품격 주택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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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대림산업
신개념 하이엔드 주택 '아크로'
강남 대표 아파트 '아크로 리버파크'
역대 최고 분양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한강변에 최고급 주거벨트 구축 추진
신개념 하이엔드 주택 '아크로'
강남 대표 아파트 '아크로 리버파크'
역대 최고 분양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한강변에 최고급 주거벨트 구축 추진
1939년 인천 부평역 앞 부림상회라는 건설자재 판매회사로 출발한 대림산업은 국내 가장 오래된 건설사다. 대림산업의 손을 거쳐간 건축물은 세종문화회관, 국회의사당,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등 수두룩하다. 공사 기간을 준수하고 품질을 높여 ‘신뢰의 건설사’라는 평가를 이어왔다.
전통의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젝트 자체를 발굴해 시공부터 운영까지 총괄해 수익을 창출하는 ‘디벨로퍼’로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거 분야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가 주택의 개념을 새로 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통해서다. 서울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를 비롯한 아크로 단지가 강남의 대표 주거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건설과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대림산업의 발자취는 국내 건설업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올해 81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1947년 대림산업으로 간판을 바꾸고 건설업에 진출했다. 해방 정국과 6·25전쟁 복구사업, 1960~1970년대 경제개발 계획, 1970~1980년대 중동 신화와 중화학공업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대림산업은 1962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생긴 이후 60년 가까이 10대 건설사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경인·경부·호남고속도로 등도 건설했다. 서울지하철,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독립기념관, 이순신대교 등도 대림의 기술력이 낳은 작품들이다. 업계 처음으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사장교와 현수교 기술을 국산화하는 등 국내 건설 혁신을 이끌어왔다.
대림산업은 1966년 1월 미국 해군시설처가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항만 항타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했다. 같은 해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하면서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197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가 발주한 정유공장 공사를 16만달러에 수주했다.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다. 미국, 사우디, 터키, 브루나이, 베트남 등 40여 개국에 진출해 플랜트,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건설 등에서 폭넓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1979년 호남에틸렌을 인수해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했다. 석유화학사업부는 세계 3개사만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고반응성 폴리부텐(PB) 기술을 갖고 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에 석유화학 기술 수출에 나섰다. 다년간 중동,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의 사업지에서 다양한 플랜트 공종을 시공할 수 있는 설계·조달·시공(EPC) 역량도 풍부하다.
기술력 바탕으로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디벨로퍼는 사업 발굴,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투자개발형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외형보다는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 수주해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2017년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냈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대림산업은 시공뿐만 아니라 16년2개월 동안 최소 운영수익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11월 미국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통해서 글로벌 석유화학사업 확장 전략을 밝혔다.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의 1위 제품이다. 대림산업은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 전략으로 잡았다. 2013년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국내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체 개발한 브랜드 ‘글래드(GLAD)’를 통해 호텔 분야에서도 디벨로퍼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글래드 여의도’를 선보인 뒤 2016년 ‘글래드 라이브 강남’, 2017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2018년 ‘글래드 마포’를 차례로 개관했다. 현재 5곳의 글래드 호텔을 비롯해 제주 우주항공호텔, 메이힐스리조트 등 9개 호텔 및 콘도, 총 3000여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상가 브랜드인 ‘리플레이스(replace)’를 개발해 리테일 사업에도 진출했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 해 1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과 ‘아크로’라는 주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편한세상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건설사에 주택 브랜드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수요자가 편하게 거주할 수 있는 첨단 주거단지를 표방한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 등 도심 정비사업지를 겨냥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리뉴얼했다. 이를 위해 고급 주거 트렌드에 맞게 상품 입지 평면 등에 대한 수요자 조사를 했다.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의 니즈(욕구)를 반영한 고급 주거시설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아크로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엄격한 기준으로 완성하는 절대 우위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희소가치 △비교할 수 없는 차별화한 주거공간이다. 국내 최고가로 공급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비롯해 ‘아크로 리버뷰’, ‘아크로 리버하임’ 등 한강변에 최고급 주거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 신사동 대림 주택전시관에 아크로 갤러리가 마련돼 있다. 아크로의 철학과 라이프스타일 비전을 적용한 상품과 기술력을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갤러리다.
김진수/정연일 기자 true@hankyung.com
전통의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젝트 자체를 발굴해 시공부터 운영까지 총괄해 수익을 창출하는 ‘디벨로퍼’로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주거 분야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가 주택의 개념을 새로 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통해서다. 서울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를 비롯한 아크로 단지가 강남의 대표 주거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건설과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대림산업의 발자취는 국내 건설업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올해 81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1947년 대림산업으로 간판을 바꾸고 건설업에 진출했다. 해방 정국과 6·25전쟁 복구사업, 1960~1970년대 경제개발 계획, 1970~1980년대 중동 신화와 중화학공업 개발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대림산업은 1962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가 생긴 이후 60년 가까이 10대 건설사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경인·경부·호남고속도로 등도 건설했다. 서울지하철,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독립기념관, 이순신대교 등도 대림의 기술력이 낳은 작품들이다. 업계 처음으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사장교와 현수교 기술을 국산화하는 등 국내 건설 혁신을 이끌어왔다.
대림산업은 1966년 1월 미국 해군시설처가 발주한 베트남 라치기아항만 항타 공사를 87만7000달러에 수주했다. 같은 해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하면서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197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가 발주한 정유공장 공사를 16만달러에 수주했다.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다. 미국, 사우디, 터키, 브루나이, 베트남 등 40여 개국에 진출해 플랜트, 댐, 도로, 항만, 공공주택 건설 등에서 폭넓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1979년 호남에틸렌을 인수해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했다. 석유화학사업부는 세계 3개사만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고반응성 폴리부텐(PB) 기술을 갖고 있다. 2015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시장에 석유화학 기술 수출에 나섰다. 다년간 중동,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의 사업지에서 다양한 플랜트 공종을 시공할 수 있는 설계·조달·시공(EPC) 역량도 풍부하다.
기술력 바탕으로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디벨로퍼는 사업 발굴,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개발사업자를 말한다. 대림산업은 투자개발형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외형보다는 수익성 높은 사업을 선별 수주해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2017년 3조5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냈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서 대림산업은 시공뿐만 아니라 16년2개월 동안 최소 운영수익을 보장받는다.
지난해 11월 미국 크레이튼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통해서 글로벌 석유화학사업 확장 전략을 밝혔다. 크레이튼사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했다.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라텍스는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의 1위 제품이다. 대림산업은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에너지 사업을 회사의 중장기 전략으로 잡았다. 2013년 호주 밀머란 석탄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국내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국에서 에너지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체 개발한 브랜드 ‘글래드(GLAD)’를 통해 호텔 분야에서도 디벨로퍼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글래드 여의도’를 선보인 뒤 2016년 ‘글래드 라이브 강남’, 2017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2018년 ‘글래드 마포’를 차례로 개관했다. 현재 5곳의 글래드 호텔을 비롯해 제주 우주항공호텔, 메이힐스리조트 등 9개 호텔 및 콘도, 총 3000여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상가 브랜드인 ‘리플레이스(replace)’를 개발해 리테일 사업에도 진출했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 해 1만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는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과 ‘아크로’라는 주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편한세상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건설사에 주택 브랜드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수요자가 편하게 거주할 수 있는 첨단 주거단지를 표방한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 등 도심 정비사업지를 겨냥해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리뉴얼했다. 이를 위해 고급 주거 트렌드에 맞게 상품 입지 평면 등에 대한 수요자 조사를 했다.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의 니즈(욕구)를 반영한 고급 주거시설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아크로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엄격한 기준으로 완성하는 절대 우위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희소가치 △비교할 수 없는 차별화한 주거공간이다. 국내 최고가로 공급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를 비롯해 ‘아크로 리버뷰’, ‘아크로 리버하임’ 등 한강변에 최고급 주거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 신사동 대림 주택전시관에 아크로 갤러리가 마련돼 있다. 아크로의 철학과 라이프스타일 비전을 적용한 상품과 기술력을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갤러리다.
김진수/정연일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