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3배' 잠실 마이스 개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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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 통과
코엑스~GBC~잠실 마이스 밸리
내년 상반기 민간사업자 선정
야구장 옮기고 마리나 등 조성
2022년 착공, 2025년 완공 계획
코엑스~GBC~잠실 마이스 밸리
내년 상반기 민간사업자 선정
야구장 옮기고 마리나 등 조성
2022년 착공, 2025년 완공 계획
서울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총 사업비 2조5000억원을 들여 삼성동 코엑스 세 배 규모의 전시 컨벤션 시설을 조성하는 민간투자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2017년 1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조감도)에 대한 적격성 조사가 완료됐다고 5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2021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이듬해 착공해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코엑스와 GBC 잇는 마이스밸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거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개발 계획이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199만㎡ 지역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해 본격 육성한 지 6년 만이다. 지난달 착공한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까지 코엑스~GBC~잠실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거대한 마이스 밸리가 만들어진다.
33만4605㎡ 면적에 조성되는 잠실 마이스 복합단지에는 전시 컨벤션 시설과 고급 호텔 등이 들어선다. 연면적 12만㎡ 규모로 조성되는 전시 컨벤션 시설은 기존 코엑스(4만7000㎡), GBC(1만6500㎡) 등과 연계해 서울 동남권에 ‘마이스 클러스터’를 구성하게 된다. 업무 시설에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창업기업을 키우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잠실야구장은 한강 변으로 자리를 옮겨 3만5000석 규모로 신축된다. 시민들이 농구, 배구 등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 시설’도 잠실 주경기장 서남쪽에 들어선다. 한강 변에는 요트 70척이 정박할 수 있는 수변레저시설(마리나)을 조성하기로 했다. 5000석 규모의 대형 수영장을 만드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업자는 대규모 복합 단지를 조성해 서울시에 공공기여하는 대신 50년 동안 운영 수익권을 갖는다. 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는 무역협회 컨소시엄이다. 여기에는 무역협회와 대우건설, 대림산업, 산업은행, KB자산운용, 파르나스호텔 등 17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서울 시내의 전시 연면적은 6만4000㎡ 수준으로 10년 가까이 정체돼 있다”며 “홍콩(20만㎡), 싱가포르(24만㎡) 등과 같은 아시아 경쟁 도시와 견줄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 서울시의회 동의를 거쳐 오는 10월 공개 경쟁 절차인 ‘제3자 제안공고’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동·잠실동 일대 수혜 기대
GBC 착공과 함께 잠실 마이스 사업까지 진행되면서 삼성동과 잠실동 일대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삼성풍림, 래미안삼성 등과 잠실동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을 수혜 단지로 꼽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 1일 22억61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19억642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57㎡는 3월 4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대비 8억원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곧바로 집값 단속에 나섰다. 국토부는 이날 잠실 마이스 사업 영향권인 잠실동과 삼성동 일대에 대한 실거래 조사를 벌인다고 발표했다. 국토부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과 한국감정원 ‘실거래상설조사팀’을 투입해 미성년자 거래와 업다운 계약 의심 사례 등을 들여다본다. 이와 함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거래, 투기성 법인 거래, 소득·잔액 증명 등 증빙자료 부실 제출 의심 거래 등도 집중 조사한다. 조사 기간은 오는 8월까지다. 국토부 관계자는 “편법·불법 행위가 의심되면 관계기관과 협업해 조사 및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최진석 기자 bjc@hankyung.com
코엑스와 GBC 잇는 마이스밸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거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개발 계획이 속도를 내게 됐다. 서울시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199만㎡ 지역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지정해 본격 육성한 지 6년 만이다. 지난달 착공한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까지 코엑스~GBC~잠실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거대한 마이스 밸리가 만들어진다.
33만4605㎡ 면적에 조성되는 잠실 마이스 복합단지에는 전시 컨벤션 시설과 고급 호텔 등이 들어선다. 연면적 12만㎡ 규모로 조성되는 전시 컨벤션 시설은 기존 코엑스(4만7000㎡), GBC(1만6500㎡) 등과 연계해 서울 동남권에 ‘마이스 클러스터’를 구성하게 된다. 업무 시설에는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창업기업을 키우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후화된 잠실야구장은 한강 변으로 자리를 옮겨 3만5000석 규모로 신축된다. 시민들이 농구, 배구 등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는 1만1000석 규모의 ‘스포츠콤플렉스 시설’도 잠실 주경기장 서남쪽에 들어선다. 한강 변에는 요트 70척이 정박할 수 있는 수변레저시설(마리나)을 조성하기로 했다. 5000석 규모의 대형 수영장을 만드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업자는 대규모 복합 단지를 조성해 서울시에 공공기여하는 대신 50년 동안 운영 수익권을 갖는다. 이 사업의 최초 제안자는 무역협회 컨소시엄이다. 여기에는 무역협회와 대우건설, 대림산업, 산업은행, KB자산운용, 파르나스호텔 등 17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서울 시내의 전시 연면적은 6만4000㎡ 수준으로 10년 가까이 정체돼 있다”며 “홍콩(20만㎡), 싱가포르(24만㎡) 등과 같은 아시아 경쟁 도시와 견줄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 서울시의회 동의를 거쳐 오는 10월 공개 경쟁 절차인 ‘제3자 제안공고’를 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동·잠실동 일대 수혜 기대
GBC 착공과 함께 잠실 마이스 사업까지 진행되면서 삼성동과 잠실동 일대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삼성풍림, 래미안삼성 등과 잠실동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을 수혜 단지로 꼽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 1일 22억61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19억6420만원)보다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57㎡는 3월 42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대비 8억원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곧바로 집값 단속에 나섰다. 국토부는 이날 잠실 마이스 사업 영향권인 잠실동과 삼성동 일대에 대한 실거래 조사를 벌인다고 발표했다. 국토부 ‘부동산시장불법행위대응반’과 한국감정원 ‘실거래상설조사팀’을 투입해 미성년자 거래와 업다운 계약 의심 사례 등을 들여다본다. 이와 함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거래, 투기성 법인 거래, 소득·잔액 증명 등 증빙자료 부실 제출 의심 거래 등도 집중 조사한다. 조사 기간은 오는 8월까지다. 국토부 관계자는 “편법·불법 행위가 의심되면 관계기관과 협업해 조사 및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최진석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