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최근 1년 새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동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광진구, 송파구 등의 순이었다.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최근 1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강동구 22% 올라 1위
20일 리얼투데이가 부동산114 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동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3.3㎡당 2618만원에서 올 6월 3195만원으로 올라 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 내에서도 고덕동이 30.5%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덕동은 3.3㎡당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 6월 3001만원에서 1년 만에 3915만원으로 올랐다. 지하철 9호선 연장 호재와 더불어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고덕 그라시움’ 등 신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진구와 송파구도 많이 올랐다. 광진구는 3.3㎡당 2686만원에서 3130만원으로 16.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3.3㎡당 3602만원에서 4192만원으로 16.4% 상승했다. 광진구에선 구의동(24.4%)이 가장 많이 올랐다. ‘강변SK뷰’ ‘현대2단지’ ‘현대프라임’ 등 한강변 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송파구도 위례신도시 조성을 비롯해 20여 곳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과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등 호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지역의 분양 시장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강동구에서 분양한 ‘SH 고덕강일 8단지’와 ‘SH 고덕강일 14단지’는 각각 평균 경쟁률이 124.19 대 1, 109.56 대 1에 달했다. 올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강동구 천호동에 들어서는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는 총 999가구 규모로, 이 중 6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광진구에서는 자양동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878가구), 송파구 위례신도시에선 A1-12, A1-5블록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총 1691가구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