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전셋값 상승에…아파트 경매 '귀한 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아파트, 낙찰 건수 비중 50% 육박…응찰자 수 비중 60% 차지
집값 급등한 부산, 용인, 서울 아파트에 수십명 몰려
최고가 낙찰물건 1~2위, 태양광 관련 공장
집값 급등한 부산, 용인, 서울 아파트에 수십명 몰려
최고가 낙찰물건 1~2위, 태양광 관련 공장

9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4091건으로 이 중 478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 낙찰가율은 65.5%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3.6명으로 집계됐다. 경매시장에서 주거시설과 비주거시설(업무상업·토지·공업시설)의 편차가 커지고 있다. 주거시설 응찰에 집중되고 있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의 10월 낙찰률은 25.3%로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응찰자 수 비중은 9.4%, 낙찰가 비중은 18.2%에 그쳐 주거시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최고 낙찰가 물건은 울산시 남구 여천동 소재 공장(2만4908㎡)으로 감정가(2815억5363만원)의 8%인 235억원에 낙찰됐다. 이 공장은 여천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태양광 관련 업체의 소유였다. 현재까지 울산 지역에서 나온 공장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감정가를 기록했다.
낙찰가 2위 역시 태양광 관련 업체의 공장으로 10월에는 태양광 수난 시대가 정점에 달했다. 이 물건은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소재하고 있으며 올해 8월과 9월 두차례 유찰된 뒤 감정가(174억9624만원)의 절반 정도인 95억원에 낙찰됐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8~9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일이 변경, 연기됐던 물건들의 입찰이 속속 진행되면서 10월에 전국 법원경매 진행건수가 증가했다"며 "지방에서 대구는 주거시설뿐만 아니라 업무·상업시설과 토지도 낙찰가율이 90%를 넘기고 있고, 세종시도 평균응찰자 수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활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