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호텔로 전월세 공급? 野 "닭장에서 살라니…기막힌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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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악법저지 국민행동, 자유민주주의연합 등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방호복을 입고 정부 부동산 정책 반대·6.17 부동산대책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ZN.24110576.1.jpg)
하지만 상가, 공장, 관광호텔 등도 임대주택으로 전환해 공급한다는 방침이 담길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주최 관훈토론회에서 최근의 전세난 요인으로 '가구 분리'를 꼽으며 관광호텔 등을 리모델링해 전‧월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관광호텔을 활용하면 1인가구 수요를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서울시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3.4%에 달했다.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도 "호텔방을 주거용으로 바꾸는 걸 대책으로 내놓다니 기가 막힌다. 어느 국민이 그걸 해결책이라고 보겠나"라고 지적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집권) 3년 반 동안 놀고 있다가 이제 와서 호텔을 개조해 전세 공급 늘리겠다는 걸 들고 나오느냐"면서 "인근 호텔을 이용해 (대학) 기숙사 전환하려는 구상을 옆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는데 컨버전(전환) 비용이 상상 이상이라 학생들이 감당할 만한 임대료를 뽑아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양질의 아파트를 공급하라고 했더니 공장 리모델링? 공장 주변에 교통 인프라, 어린이집, 학교, 마트, 상가, 놀이터 이런 게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자기들 들어가 살 집 아니라고 문짝이랑 방만 있으면 다 집이라고 생각한다. 주거환경, 입지, 학군, 주위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서 집을 선택하는 걸 모르나"라면서 "국민은 7평짜리 방구석에서 평생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로 살라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