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새 이름 '한국부동산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감정원이 설립 51년 만에 ‘한국부동산원’으로 이름을 바꿔 새로 출범했다.

한국부동산원은 10일 대구 신서동 본사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1969년 출범한 한국감정원은 감정평가 업무를 주로 수행하다가 2015년 한국감정원법이 제정되면서 이를 대부분 민간에 넘기고 민간 감정평가 시장 관리 및 검토를 맡아 왔다. 부동산 관련 각종 통계를 집계하고 지난 2월부터는 주택청약 관리도 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 6월 국회에서 한국부동산원법이 통과되면서 사명도 변경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시장의 조사·관리 및 부동산 가격 공시와 통계·정보 관리 등 업무를 수행한다. 주택 등 건축물 청약에 대한 전산 관리 및 지원, 부동산 관련 정보 제공 및 자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출범과 함께 기존 조직 기능 강화와 신뢰 회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통계가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논란이 일자 내년엔 조사 표본을 늘리기로 했다. 주간 조사 표본 아파트를 기존 9400가구에서 1만3720가구로, 월간 조사 표본을 올해 2만8360가구에서 내년 2만9110가구로 확대한다.

그 밖에 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신고센터 등이 설치돼 소비자 보호와 부동산시장 관리 기능이 확대됐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융합한 현장 조사 및 공시가격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업무의 정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학규 한국부동산원장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부동산 플랫폼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