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압구정 재건축…4구역 첫 조합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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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실거주 규제 피하자"
5구역 조합설립은 이달 결론
신현대 2구역도 25일 창립총회
1구역은 주민동의·총회 '채비'
사업 빨라지자 호가도 오름세
평균 매매가격 30억원 육박
한양6차 전용 106㎡ 최고가
5구역 조합설립은 이달 결론
신현대 2구역도 25일 창립총회
1구역은 주민동의·총회 '채비'
사업 빨라지자 호가도 오름세
평균 매매가격 30억원 육박
한양6차 전용 106㎡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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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거주’ 피한 4구역
15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조합창립총회를 연 압구정4구역이 지난 10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2017년 11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약 3년 만이다. 1300여 가구를 2000여 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그동안 압구정동 재건축사업은 대부분 재건축 가능 연한(30년)이 지났지만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지역에 오래 거주한 고령층이 많은 데다 내부 수리를 마친 가구가 적지 않아서다. 하지만 지난해 ‘6·17 대책’을 통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개정안은 조합 설립이 안 된 재건축 아파트는 2년 이상 거주한 소유주만 신축 입주권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번 조합설립인가에 따라 4구역은 조합원의 2년 의무 거주 요건 등의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며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공포 후 3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법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속도 내자 가격도 강세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매매가격은 상승세다. 4구역에 속한 한양6차 전용면적 106㎡는 지난 3일 27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25억2000만원)보다 2억3000만원 뛰었다. 현재 호가는 28억원 선에 형성됐다. 조합설립신청서를 낸 5구역의 한양1차 전용 49㎡도 5일 20억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해 12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상징성이 큰 압구정동 재건축사업은 현금청산 우려가 작다는 장점이 부각된 데다 재건축 기대까지 커진 상황”이라며 “오는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상승 요인”이라고 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