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집창촌'에 44층 주상복합…문래동엔 지식산업센터 들어서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은 영등포구 영등포역 집창촌이 최고 44층 높이의 주상복합 단지(조감도)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영등포동4가 431의 6 일대 ‘영등포 도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영등포역 인근에 있는 해당 부지는 성매매업소와 노후된 공장이 혼재된 낙후 지역 중 하나다. 서울시는 대상지 내 현재 건축물 총 112개 동 중 44.7%가 성매매 관련 시설이고, 공장과 창고로 쓰이는 건물이 20.5%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간 인근 타임스퀘어 및 영등포역세권 상권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이 기존 460%에서 최고 700%까지 상향된다. 도심공동화를 막고 직장과 가까운 주거시설도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최고 44층 규모의 주상복합 6개 동을 짓는 것도 가능하다.

도계위는 이날 영등포구 문래동 1~3가 일대 정비구역을 5개 소로 세분화해 개발하는 내용의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도 통과시켰다. 경인로변에는 지식산업센터 등이 들어서고, 이면부에는 기계금속 제조업과 문화산업 관련 업종이 들어설 전망이다. 기존 산업 종사자를 위한 임대 공간 확보 방안도 마련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두 지역 모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주민 제안으로 확정될 예정”이라며 “영등포 집창촌과 낙후된 도심 산업 공간 등이 개발을 통해 서남권 거점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계위는 동작구 신대방동 722 일대 보라매공원 일부(6640㎡)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를 건립하는 계획을 통과시켰다. 센터는 2025년 개원 예정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