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용산 어림없다"…GTX-D 연장 검토에도 김포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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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GTX-D 서울 여의도·용산까지 연결 검토"
김포·검단시민 "우리 물로 본 것, 원안사수하겠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골드라인-9호선 탑승
김포·검단시민 "우리 물로 본 것, 원안사수하겠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골드라인-9호선 탑승
"김포·검단시민들을 물로 본 것이겠죠. 우리는 원안사수에 한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정부와 여당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노선(GTX-D)을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서울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될 줄 알았던 노선이 '김부선(김포-부천선)'으로 축소되자 김포·검단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지역 주민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여의도나 용산까지만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조건 '원안'을 사수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김포에서 출근길을 체험하는 등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GTX-D 노선이 B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면 김포 시민들은 D노선을 타고도 여의도나 용산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여의도역에서는 5호선을 탈 수 있고 향후 신안산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용산역은 신사역 등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연결된다.
국토부는 김포와 검단지역의 통근 대상 지역을 서울 강서구와 마포구, 영등포구가 가장 많기 때문에 용산까지만 연결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6일 임기를 시작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 GTX-D노선' 수정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노선 수정을 정식으로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권 출근길도 여의도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타고 손쉽게 갈 수 있을 전망이다.
김포시는 최근 서울 인구 분산을 목적으로 한강신도시가 개발됐고 고촌 등 택지지주까지 개발돼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교통수단은 2량짜리 골드라인과 올림픽대로가 교통망의 전부다. 여기에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에 7만5000가구가 입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퇴근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김포·검단시민들이 무조건 원안을 사수하려는 이유다.
김포·검단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정부가 여의도 이야기를 꺼낸 것은 김포·검단시민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기 위한 것"이라며 "다 같이 한 마음 한뜻으로 '원안사수'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 시민도 "김포·검단시민들을 물로 본 것이나 다름 없다"고 했고, 또 다른 시민 역시 "정부는 여의도와 용산까지 연결해 준다는 점을 강조해 서울까지 연결해 줘도 김포·검단시민들이 억지를 부린다는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날 폭우에도 김포 한강중앙공원 몰려들어 'GTX-D 원안사수' 방침에 목소리를 높였다.
풍무역에서 다시 탑승한 이 전 대표의 모습을 다시 찾기 어려웠다. 이미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로 지하철이 가득차서다. 지하철 내에서는 "GTX-D를 강남까지 직결하라"라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풍무역 다음 역인 고촌역에서는 이미 지하철이 가득차 시민들이 타지도 못했다.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이 전 대표는 9호선을 갈아타러 왔지만 한 번에 타지 못했다.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이 지하철역을 가득 메우면서다.
유튜브 채팅장에는 이 전 대표가 출근 시간을 잘못 잡았다고 비판하는 글도 올라왔다. '월요일이라 이미 오전 6시30분께 출근을 시작했다' '지금 출발하면 지각이다', '퇴근시간에 다시 태워봐야 한다' '강남 출근은 이미 다 떠났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골드라인 챌린지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장관 역시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 문제에 공감한다며 김포 골드라인을 체험해보겠다고 한만큼 향후 이를 실행할지도 주목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정부와 여당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D노선(GTX-D)을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서울 강남을 거쳐 하남까지 연결될 줄 알았던 노선이 '김부선(김포-부천선)'으로 축소되자 김포·검단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지역 주민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여의도나 용산까지만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조건 '원안'을 사수한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에서는 김포에서 출근길을 체험하는 등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 "GTX-D, 여의도 혹은 용산까지 직접 연결"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날 "GTX-D 열차 일부에 대해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GTX-B 노선과 선로를 같이 쓰도록 해 서울 여의도나 용산까지 직접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GTX-D 노선이 B노선과 선로를 공유하면 김포 시민들은 D노선을 타고도 여의도나 용산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여의도역에서는 5호선을 탈 수 있고 향후 신안산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용산역은 신사역 등으로 이어지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연결된다.
국토부는 김포와 검단지역의 통근 대상 지역을 서울 강서구와 마포구, 영등포구가 가장 많기 때문에 용산까지만 연결해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6일 임기를 시작한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 GTX-D노선' 수정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노선 수정을 정식으로 검토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권 출근길도 여의도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으로 갈아타고 손쉽게 갈 수 있을 전망이다.
분노하는 김포·검단시민들…"무조건 원안사수"
GTX-D 노선을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결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김포·검단시민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원안대로'가 아닌 '반쪽짜리'도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애초에 경기도가 국토부에 제안했던 원안은 김포에서 출발해 부천을 거쳐 서울 삼성역을 지나 하남까지 연결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김포-부천종합운동장만 연결하는 것으로 반영됐다.김포시는 최근 서울 인구 분산을 목적으로 한강신도시가 개발됐고 고촌 등 택지지주까지 개발돼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지만 교통수단은 2량짜리 골드라인과 올림픽대로가 교통망의 전부다. 여기에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에 7만5000가구가 입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퇴근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김포·검단시민들이 무조건 원안을 사수하려는 이유다.
김포·검단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정부가 여의도 이야기를 꺼낸 것은 김포·검단시민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기 위한 것"이라며 "다 같이 한 마음 한뜻으로 '원안사수'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 시민도 "김포·검단시민들을 물로 본 것이나 다름 없다"고 했고, 또 다른 시민 역시 "정부는 여의도와 용산까지 연결해 준다는 점을 강조해 서울까지 연결해 줘도 김포·검단시민들이 억지를 부린다는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날 폭우에도 김포 한강중앙공원 몰려들어 'GTX-D 원안사수' 방침에 목소리를 높였다.
김골라 챌린지…직접 체험 나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권도 민심을 놓칠새라 움직이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포골드라인 장기역에서 직접 지하철을 탑승했다. 유튜브를 통해 이 전 대표의 골드라인 체험현장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사람들이 많이 타고 내리는 풍무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탑승해달라는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이 전 대표는 풍무역에서 한 번 하차를 했다.풍무역에서 다시 탑승한 이 전 대표의 모습을 다시 찾기 어려웠다. 이미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로 지하철이 가득차서다. 지하철 내에서는 "GTX-D를 강남까지 직결하라"라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풍무역 다음 역인 고촌역에서는 이미 지하철이 가득차 시민들이 타지도 못했다.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이 전 대표는 9호선을 갈아타러 왔지만 한 번에 타지 못했다.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이 지하철역을 가득 메우면서다.
유튜브 채팅장에는 이 전 대표가 출근 시간을 잘못 잡았다고 비판하는 글도 올라왔다. '월요일이라 이미 오전 6시30분께 출근을 시작했다' '지금 출발하면 지각이다', '퇴근시간에 다시 태워봐야 한다' '강남 출근은 이미 다 떠났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도 골드라인 챌린지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형욱 국토부장관 역시 수도권 서부지역의 교통 문제에 공감한다며 김포 골드라인을 체험해보겠다고 한만큼 향후 이를 실행할지도 주목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