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환승 없이 30분"…아파트 신고가 속출하는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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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주 기준 0.88% 상승…동삭·세교동 등 신고가
"미분양 물량 해소로 삼성전자·SRT 호재 부각"
"서평택, 기대감 있지만…아직 1억 미만 투자 수요 多"
"미분양 물량 해소로 삼성전자·SRT 호재 부각"
"서평택, 기대감 있지만…아직 1억 미만 투자 수요 多"
경기도 평택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공급과잉과 규제가 겹치면서 미분양이 넘쳤던 2019~2020년과는 다른 분위기다. 미분양 악재에 가려졌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수서발고속철도(SRT) 등 교통호재가 이제야 빛을 보고 있다는 게 현지에서의 목소리다. 서해안에 가까운 서평택지역 역시 KTX 호재와 공시지가 1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
SRT 지제역 주변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동삭동 동삭현대 전용 84㎡는 지난 22일 2억7000만원에 거래돼 이달 초 기록한 전고가 2억5500만원을 갈아 치웠고, 평택센트럴자이3단지 전용 60㎡도 이달 초 4억4500만원에 거래돼 3개월 만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평택역 부근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했다. 세교동 힐스테이트평택1차는 지난 13일 전용 64㎡가 4억5000만원에 팔려 5개월 전 기록한 고가보다 5200만원 뛰었고, 힐스테이트평택2차 전용 84㎡ 역시 지난 10일 5억8000만원에 거래돼 3개월 전보다 3000만원 급등했다. 평택은 집값이 오를 만한 호재가 진작에 있었다.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1공장이 2017년에, 2공장이 2019년에 지어졌다. 올해 짓기 시작한 3공장은 내년 완성될 예정이다. 교통호재도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들어서면서 이 곳과 가까운 지제역에 SRT가 들어섰고, 수원발 KTX도 지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호재에도 집값이 주춤했던 까닭은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물량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미분양 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 평택 미분양 물량은 2690가구에 달했다. 호재에도 넘치는 공급에 집값이 눌려있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132가구로 대부분 소화된 상황이다.
평택시 U공인 중개 대표는 "1년 6개월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삼성반도체 캠퍼스와 SRT 호재를 미분양 이슈가 짓누르고 있었지만 이 같은 이슈가 해소되면서 집값이 빠르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J공인 중개 대표는 "브레인시티 등에 삼성협력업체와 대학병원 등이 들어서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은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건설 중인 서해선 평택 안중역(가칭)을 지난다. 이 노선이 완성되면 평택 서부지역에서 KTX 고속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서울까지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안중역이 들어서는 곳 인근 집값도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송담리 송담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이달 초 5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거래된 5억원보다 5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현화리 동신1차행복마을 전용 84㎡는 전고가보다 3000만원 높은 2억5000만원에 지난 12일 거래됐다. 교통 호재가 없는 지역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청북읍에 있는 공시지가 1억원 미만 아파트에 현지 수요와 외지인이 몰려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는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미적용 대상이다. 기존 취득세 1.1%만 부담하면 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북읍 옥길리 A아파트와 B아파트는 전용 59㎡로 동일 면적인데 공지지가가 6600만~1억500만원 등 1억원 안팎으로 형성됐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16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청북읍 B공인 중개 대표는 "서평택에선 청북을 중심으로 한 1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다"며 "올 2~3월 이미 투자자들이 물량을 싹 쓸어갔다"고 했다.
다만 KTX나 서평택 개발의 경우 적게는 수년, 많게는 십수년을 더 기다려야하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북읍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안중역 KTX와 청북을 중심으로 한 개발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 기대감으로 서평택을 투자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치솟는 평택 집값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주(21일 기준) 평택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8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내 △안양 동안(0.95%) △시흥(0.95%) △오산(0.92%)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SRT 지제역 주변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동삭동 동삭현대 전용 84㎡는 지난 22일 2억7000만원에 거래돼 이달 초 기록한 전고가 2억5500만원을 갈아 치웠고, 평택센트럴자이3단지 전용 60㎡도 이달 초 4억4500만원에 거래돼 3개월 만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평택역 부근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했다. 세교동 힐스테이트평택1차는 지난 13일 전용 64㎡가 4억5000만원에 팔려 5개월 전 기록한 고가보다 5200만원 뛰었고, 힐스테이트평택2차 전용 84㎡ 역시 지난 10일 5억8000만원에 거래돼 3개월 전보다 3000만원 급등했다. 평택은 집값이 오를 만한 호재가 진작에 있었다.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1공장이 2017년에, 2공장이 2019년에 지어졌다. 올해 짓기 시작한 3공장은 내년 완성될 예정이다. 교통호재도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들어서면서 이 곳과 가까운 지제역에 SRT가 들어섰고, 수원발 KTX도 지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호재에도 집값이 주춤했던 까닭은 공급과잉에 따른 미분양 물량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미분양 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 평택 미분양 물량은 2690가구에 달했다. 호재에도 넘치는 공급에 집값이 눌려있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132가구로 대부분 소화된 상황이다.
평택시 U공인 중개 대표는 "1년 6개월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삼성반도체 캠퍼스와 SRT 호재를 미분양 이슈가 짓누르고 있었지만 이 같은 이슈가 해소되면서 집값이 빠르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J공인 중개 대표는 "브레인시티 등에 삼성협력업체와 대학병원 등이 들어서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평택, 기대감은 있지만…아직은"
서평택도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 4월 내놓은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서해선 KTX 직결), 평택부발선, 경부고속선(광명~평택) 2복선화 등 3개 사업이 반영됐다.이 가운데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사업은 서해선(홍성~송산)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현재 건설 중인 서해선 평택 안중역(가칭)을 지난다. 이 노선이 완성되면 평택 서부지역에서 KTX 고속열차를 타고 환승 없이 서울까지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안중역이 들어서는 곳 인근 집값도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송담리 송담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이달 초 5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거래된 5억원보다 5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현화리 동신1차행복마을 전용 84㎡는 전고가보다 3000만원 높은 2억5000만원에 지난 12일 거래됐다. 교통 호재가 없는 지역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청북읍에 있는 공시지가 1억원 미만 아파트에 현지 수요와 외지인이 몰려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시가 1억원 미만 아파트는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미적용 대상이다. 기존 취득세 1.1%만 부담하면 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북읍 옥길리 A아파트와 B아파트는 전용 59㎡로 동일 면적인데 공지지가가 6600만~1억500만원 등 1억원 안팎으로 형성됐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16건의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청북읍 B공인 중개 대표는 "서평택에선 청북을 중심으로 한 1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다"며 "올 2~3월 이미 투자자들이 물량을 싹 쓸어갔다"고 했다.
다만 KTX나 서평택 개발의 경우 적게는 수년, 많게는 십수년을 더 기다려야하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청북읍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안중역 KTX와 청북을 중심으로 한 개발 얘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이 기대감으로 서평택을 투자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