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택 중심' 화양지구 아파트 2만가구 짓는다
경기 평택시에서 포승지구, 현덕지구 등 주요 산업단지의 핵심 배후 주거지인 화양지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양지구는 서울 여의도와 맞먹는 279만여㎡에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향후 1만9600여 가구(5만1000여 명)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견 건설사인 일신건영이 다음달 화양지구에서 첫 분양 테이프를 끊는다. 자동차 물류항인 평택항과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 등 서평택 일대 개발로 미래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KTX 지제역 인근 동평택에 고덕국제신도시가 있다면 평택항 주변 서평택에는 화양지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서평택의 주거 중심 화양지구

'서평택 중심' 화양지구 아파트 2만가구 짓는다
화양지구는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454의 2 일대를 민간(평택화양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 주도로 개발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화양지구는 2018년 8월 환지인가 이후 2019년 3월 공사를 시작해 지장물 철거 및 문화재 발굴 등을 마쳤다. 지난해 7월에는 신도시 개발을 위한 공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을 금융 주관사로 선정해 대주단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마치고 같은 해 8월부터는 본격 기반시설 본공사에 착수하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에는 주거시설뿐 아니라 교육, 문화, 상업, 녹지 등이 체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지구 내에는 다양한 인프라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서평택 일대의 각종 민원과 행정을 담당하게 될 평택시청 안중출장소 이전이 계획돼 있다. 첨단의료시설을 갖춘 병상 350개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초등학교 4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2개 등 8개 학교 건립이 추진돼 서평택 지역의 교육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전체 면적의 19.7%인 55만1622㎡가 공원 등 녹지로 꾸며져 쾌적하다. 안중읍 A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안중읍은 노후 주택이 많고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며 “화양지구 개발로 다양한 인프라시설이 들어서면 평택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승지구·서해선 복선 전철 등 개발 기대

화양지구는 평택시가 발표한 ‘2035 평택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물류관광 도심을 조성하게 될 서평택 일대에 핵심 주거지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경기도 유일의 국제무역항이자 평택시의 성장동력인 평택항과 불과 5㎞ 떨어져 있다. 서평택 일대에 진행 중인 개발 호재 기대감도 높다. 포승읍 일원에서는 147만㎡ 규모의 ‘평택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이 추진된다. 국내 최대 자동차 물류항인 평택항을 활용해 자동차 키즈 테마파크,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테마호텔 및 쇼핑센터 등을 구축하는 것이다. 수소복합지구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현덕지구도 인접해 있다. 내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도 가깝다. 안중역은 KTX~서해선 연결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향후 화양지구에서 서울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평택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현덕면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66만㎡) 사업도 진행 중이다. 2026년까지 8009억원을 투입해 관광호텔, 생태체험관, 수상레포츠센터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일신건영이 다음달 화양지구 7-1블록에서 ‘평택 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조감도)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1468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다. 단지 내에는 교육, 문화, 스포츠를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서쪽으로는 중심상업지구가 자리하고, 북쪽에는 화양지구 중앙공원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관계자는 “신도시 시범단지와 택지지구 첫 분양 단지는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고 향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며 “주변 개발 재료가 많아 청약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