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이던 광교 아파트, 3개월 만에 5억이나 떨어졌다고? [돈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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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연속 하락한 수원 영통구 집값
5억원 급락엔 "증여거래 추정"
분양전환된 10년 공공임대주택
수원 거래, 화성에서 중개
5억원 급락엔 "증여거래 추정"
분양전환된 10년 공공임대주택
수원 거래, 화성에서 중개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부는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5억원 넘는 하락거래가 발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 전용 84㎡가 8억8500만원에 손바뀜됐다. 동일 평형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9월의 14억원으로, 실거래가는 세 달 만에 5억1500만원 하락한 셈이 됐다. 해당 매물이 고층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1층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5억원 가까이 하락한 건 이례적이다.
광교센트럴타운60단지는 LH가 공급한 10년 공공임대주택이다.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분양전환이 이뤄졌다.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광역버스환승센터와 가깝고 갤러리아백화점, 롯데아울렛, 광교호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광교 공공임대 단지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책정됐다. 전용 84㎡의 평균 감정평가액은 6억5070만원으로, 3.3㎡당 2550만원 수준이다.
분양전환 직후인 지난해 1월부터 매매도 이뤄졌다. 해당 평형이 가장 처음 거래된 가격은 10억8000만원이었고, 주택 가격 상승에 발맞춰 9월 14억원까지 올랐다. 갑작스레 첫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손바뀜된 것이다. 13억원대부터 16억원까지 포진된 해당 평형의 호가와도 거리가 먼 액수다. 통상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체결되는 거래는 증여 목적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중개사를 끼지 않고 직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뤄진 해당 거래는 중개거래다. 특이한 점은 인근이 아닌 화성시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물을 시장에 내놓지 않으려고 친분이 있는 다른 지역 업소를 이용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가 위치한 수원 영통구 이의동 중개업소 관계자도 "해당 거래 건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그 매물은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 때문에 증여 목적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교 일대 집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 12월 셋째 주 -0.01%를 시작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 광교중앙역에 인접한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원에 팔렸다. 동일 평형의 직전 거래는 8월의 15억9500만원으로, 세 달 만에 9500만원 떨어졌다.
신분당선 광교역 인근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117㎡도 이달 11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인 8월 11억9750만원에서 3250만원 하락했다. 광교 밖에서는 1억원 이상 떨어진 곳도 적지 않다.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전용 84㎡는 이달 10억2200만원에 팔려 지난 9월 11억350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내렸고, 같은 기간 '동수원자이2차' 전용 84㎡ 실거래가도 6억8000만원에서 5억7000만원으로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광교 등 신도시는 서울과 더불어 집값이 크게 올랐기에 수요자들의 피로감이 높은 상태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영향을 더욱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 전용 84㎡가 8억8500만원에 손바뀜됐다. 동일 평형의 직전 거래는 지난해 9월의 14억원으로, 실거래가는 세 달 만에 5억1500만원 하락한 셈이 됐다. 해당 매물이 고층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1층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5억원 가까이 하락한 건 이례적이다.
광교센트럴타운60단지는 LH가 공급한 10년 공공임대주택이다.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분양전환이 이뤄졌다. 지하철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광역버스환승센터와 가깝고 갤러리아백화점, 롯데아울렛, 광교호수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광교 공공임대 단지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책정됐다. 전용 84㎡의 평균 감정평가액은 6억5070만원으로, 3.3㎡당 2550만원 수준이다.
분양전환 직후인 지난해 1월부터 매매도 이뤄졌다. 해당 평형이 가장 처음 거래된 가격은 10억8000만원이었고, 주택 가격 상승에 발맞춰 9월 14억원까지 올랐다. 갑작스레 첫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손바뀜된 것이다. 13억원대부터 16억원까지 포진된 해당 평형의 호가와도 거리가 먼 액수다. 통상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체결되는 거래는 증여 목적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중개사를 끼지 않고 직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뤄진 해당 거래는 중개거래다. 특이한 점은 인근이 아닌 화성시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매물을 시장에 내놓지 않으려고 친분이 있는 다른 지역 업소를 이용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광교센트럴타운 60단지가 위치한 수원 영통구 이의동 중개업소 관계자도 "해당 거래 건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그 매물은 시장에 나온 적이 없다. 때문에 증여 목적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교 일대 집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 12월 셋째 주 -0.01%를 시작으로 4주 연속 하락했다. 광교중앙역에 인접한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원에 팔렸다. 동일 평형의 직전 거래는 8월의 15억9500만원으로, 세 달 만에 9500만원 떨어졌다.
신분당선 광교역 인근 '광교호반베르디움' 전용 117㎡도 이달 11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인 8월 11억9750만원에서 3250만원 하락했다. 광교 밖에서는 1억원 이상 떨어진 곳도 적지 않다.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전용 84㎡는 이달 10억2200만원에 팔려 지난 9월 11억350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내렸고, 같은 기간 '동수원자이2차' 전용 84㎡ 실거래가도 6억8000만원에서 5억7000만원으로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광교 등 신도시는 서울과 더불어 집값이 크게 올랐기에 수요자들의 피로감이 높은 상태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영향을 더욱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