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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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금액이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시장이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여파로 주춤하면서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전국 오피스텔 매매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실거래가 총액이 13조6476억원으로 전년(2020년)보다 28.7% 증가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총액이 매우 증가했다. 작년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총액이 11조15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4.6% 증가한 수준이다. 지방 광역시 오피스텔 매매는 1조6561억원으로 같은 기간 8.7%, 지방 오피스텔 매매는 8389억원으로 5.7% 늘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 총액 사진=직방
전국 오피스텔 매매 총액 사진=직방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2017년 3만7672건이던 거래량은 2018년 3만3122건으로 줄었다가 2019년 3만5586건으로 다시 상승했다. 이후 2020년 4만8840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6만2369건으로 불과 4년 만에 배로 뛰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실 실장은 "오피스텔은 지속해서 규제가 늘고 있는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다는 장점으로 거래가 늘었다"며 "또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까지 적용된다는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오피스텔 청약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최근 5년간 새로 입주한 오피스텔이 60만실 이상이라 공급에 대한 부담도 가중되고 있고, 올해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SDR) 규제 강화나 기준금리 인상 등이 예상되고 있어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