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북부역세권 '강북 코엑스' 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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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구단위계획 통과
철도부지 2.9만㎡ 고밀개발
전시·호텔·업무 복합단지 변신
공공기여금 활용, 인프라 확충
서초로 특별계획구역 세분화
강남역 진흥아파트 새로 편입
서초 법원 인근 7층 규제 폐지
철도부지 2.9만㎡ 고밀개발
전시·호텔·업무 복합단지 변신
공공기여금 활용, 인프라 확충
서초로 특별계획구역 세분화
강남역 진흥아파트 새로 편입
서초 법원 인근 7층 규제 폐지
‘강북의 코엑스’로 불리는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조감도)이 최근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2만9000㎡에 이르는 철도 유휴부지가 전시·호텔·업무 등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강남역 인근 서초동 롯데칠성물류창고 부지를 포함한 ‘서초로 일대 업무 중심지 개발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을 손봤다. 장기간 표류하던 서울 강남·북 주요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부계획안에 따르면 철도 부지는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 799.8%를 적용한다. 지하 6층~지상 38층,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업무시설(42.3%), 숙박시설(9.5%), 판매시설(11.3%), 마이스(MICE·7.1%), 오피스텔(29.8%) 등이 들어선다. 이 중 컨벤션 시설은 도심·강북권에서 처음으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전시장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으로 나올 공공기여금 약 2900억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 내 균형발전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역 일대 인프라로 서울역 동서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단절 문제를 개선한다.
올해 하반기 건축허가를 거쳐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도심·강북권에 마이스 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서초동 라이온미싱부지(5363㎡), 롯데칠성부지(4만2312㎡), 삼성전자 부지(5305㎡)를 각각 특별계획구역 2~4로 지정했다. 오랫동안 소유주 간 이견으로 사업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소유 현황에 따라 경계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부지별 단독개발이 가능해졌다.
강남역 인근 진흥아파트 부지(3만8603㎡)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에 새로 편입했다. 특별계획구역1로 지정해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할 경우 대로변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편입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1979년 지어진 진흥아파트(615가구)는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서초역 인근 법원단지 일대 개발을 막고 있던 건축높이 이중규제도 풀었다. 그동안 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과 고도지구(28m 이하) 규제를 동시에 받고 있었지만 이번에 7층 층수 제한을 삭제해 8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는 “이번 결정으로 서초역∼강남역 일대 업무 중심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서초대로 일대가 서울 동남권의 랜드마크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13년 만에 서울역북부 복합개발 속도
서울시는 지난 23일 제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중구 봉래동2가 122 일대 ‘용산 지구단위계획 및 서울역북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에 대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울로7017과 염천교 수제화거리 사이 2만9000㎡ 규모다. 2008년부터 개발 논의가 시작됐지만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이유로 중도 포기하는 등 장기간 표류했다. 국가 중앙역이라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자재·물류창고를 제외한 철도부지 대부분이 장기간 활용 없이 방치돼 왔다. 지상철로가 서울역 일대를 단절시켜 지역 발전을 가로막아왔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세부계획안에 따르면 철도 부지는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 799.8%를 적용한다. 지하 6층~지상 38층,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의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업무시설(42.3%), 숙박시설(9.5%), 판매시설(11.3%), 마이스(MICE·7.1%), 오피스텔(29.8%) 등이 들어선다. 이 중 컨벤션 시설은 도심·강북권에서 처음으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제회의 수준의 회의장·전시장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으로 나올 공공기여금 약 2900억원을 활용해 서울역 일대 인프라를 확충하고, 서울 내 균형발전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역 일대 인프라로 서울역 동서지역과 주변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단절 문제를 개선한다.
올해 하반기 건축허가를 거쳐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도심·강북권에 마이스 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로 일대 개발 길 열려
이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재정비안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교대역, 강남역에 이르는 서초대로 일대 59만㎡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세분화했다. 서울시는 서초로 일대가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상 강남 도심으로 위상이 높아진 데다 2019년 4월 서리풀터널이 뚫리는 등 여건이 크게 달라져 주변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 손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우선 서초동 라이온미싱부지(5363㎡), 롯데칠성부지(4만2312㎡), 삼성전자 부지(5305㎡)를 각각 특별계획구역 2~4로 지정했다. 오랫동안 소유주 간 이견으로 사업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소유 현황에 따라 경계를 조정했다. 이에 따라 부지별 단독개발이 가능해졌다.
강남역 인근 진흥아파트 부지(3만8603㎡)는 이번 지구단위계획에 새로 편입했다. 특별계획구역1로 지정해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할 경우 대로변 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편입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1979년 지어진 진흥아파트(615가구)는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서초역 인근 법원단지 일대 개발을 막고 있던 건축높이 이중규제도 풀었다. 그동안 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과 고도지구(28m 이하) 규제를 동시에 받고 있었지만 이번에 7층 층수 제한을 삭제해 8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는 “이번 결정으로 서초역∼강남역 일대 업무 중심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서초대로 일대가 서울 동남권의 랜드마크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