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되면 대박" 우르르…평택 외곽 아파트 매물 씨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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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집값, 재건축 기대감에 '꿈틀'
전셋값은 '삼성효과'
독곡·지산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 솔솔
삼성전자 직주근접 수요, 전셋값 상승
전셋값은 '삼성효과'
독곡·지산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 솔솔
삼성전자 직주근접 수요, 전셋값 상승
경기도 평택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그간 고덕신도시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외곽에 있는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재건축 연한이 다가오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삼성전자 반도체라인(공장) 인근엔 직주근접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시 독곡동에 있는 ‘삼익’ 전용 66㎡는 이달 1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신고가인 1억9000만원(3월)보다는 1000만원 내렸지만, 연초 거래된 1억6000만원에 비해선 2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아주2단지’ 전용 59㎡도 지난달 1억93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직전 거래인 1억9000만원(1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독곡동과 맞닿아 있는 지산동도 마찬가지다. 지산동에 있는 ‘건영’ 전용 84㎡는 이달 2억6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 2억3000만원(3월)보다 3000만원 더 올랐다. ‘미주’ 전용 84㎡도 지난달 2억5000만원에 팔려, 전월 2억4000만원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송탄역 인근에 있는 이 단지들은 대부분 1992~1995년 지어진 아파트다. 지어진 지 30년이 됐거나 불과 1~2년 늦게 지어진 단지들이다. 평택시는 '2030 평택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통해 독곡동에 있는 '라이프', 지산동 '쌍용'·'삼익'·'지산현대'·'미주1차'·'우성' 등을 재건축 정비 예정 구역으로 선정했다.
독곡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재건축이 진행되면 가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1992년에 지어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유입됐다"며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운 단지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기대감이 인근 단지로 퍼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매물은 거의 없다. 재건축 정비 예정 단지로 묶인 '라이프'는 483가구 가운데 매물이 4가구뿐이고, '삼익'도 364가구 가운데 매물이 2건이다. '미주1차', '우성' 등은 아예 매물이 나와 있지도 않다.
지산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이들 단지들은 지난해 초 공시가 1억원 미만 열풍이 불 때 투자자들이 몰려와 매물을 싹 쓸어갔다"며 "최근엔 재건축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시에서 재건축 예정 단지로 선정하긴 했지만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누가 아느냐"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한다"고 전했다.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라인 가동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늘면서다. 삼성전자 평택고덕산업단지는 283만㎡(약 85만평) 규모로, 현재 2개 라인이 가동 중이다. 이 부지엔 최대 6개 라인까지 건설이 가능한데, 정확한 시점 등은 특정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동에 있는 ‘고덕신도시리슈빌레이크파크’ 전용 84㎡는 이달 3억원에 전세 계약이 맺어졌다. 직전 거래 2억7000만원(1월)보다 3000만원 뛰었다. '고덕하늘채시그니처' 전용 59㎡는 이달 2억6000만원에 세입자를 찾았는데, 직전 거래 2억5000만원(3월)보다 1000만원 올랐고, 바로 옆에 있는 '평택영화블렌하임' 전용 84㎡도 지난달 2억6000만원에 세입자를 들여 직전 거래(2억5000만원)보다 1000만원 올랐다. 고덕동에 있는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지어지면서 직주근접 수요가 늘었다"며 "여유가 있는 경우 고덕신도시로, 그렇지 못한 실수요자는 인근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셋집에 들어간다. 고덕면 인근 아파트엔 전세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반도체 라인이 추가로 지어질 것을 예상해 유입된 투자자들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단 얘기도 있다. 고덕동 D 공인 중개 관계자는 "앞으로 가동하는 반도체 공장이 더 늘어나면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 유입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갭투자에 나서면서 전셋값이 높아진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1일) 기준 평택 집값은 0.22% 상승했다. 지난달 넷째 주(28일) 이후 3주 연속 뛰었다. 전셋값은 이달 둘째 주 기준으로 0.24% 올랐는데 6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매맷값과 전셋값이 각각 0.44%, 1.39% 상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평택시 독곡동에 있는 ‘삼익’ 전용 66㎡는 이달 1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신고가인 1억9000만원(3월)보다는 1000만원 내렸지만, 연초 거래된 1억6000만원에 비해선 2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아주2단지’ 전용 59㎡도 지난달 1억93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 직전 거래인 1억9000만원(1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독곡동과 맞닿아 있는 지산동도 마찬가지다. 지산동에 있는 ‘건영’ 전용 84㎡는 이달 2억6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 2억3000만원(3월)보다 3000만원 더 올랐다. ‘미주’ 전용 84㎡도 지난달 2억5000만원에 팔려, 전월 2억4000만원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송탄역 인근에 있는 이 단지들은 대부분 1992~1995년 지어진 아파트다. 지어진 지 30년이 됐거나 불과 1~2년 늦게 지어진 단지들이다. 평택시는 '2030 평택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통해 독곡동에 있는 '라이프', 지산동 '쌍용'·'삼익'·'지산현대'·'미주1차'·'우성' 등을 재건축 정비 예정 구역으로 선정했다.
독곡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재건축이 진행되면 가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1992년에 지어진 단지들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유입됐다"며 "재건축 연한 30년을 채운 단지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한다는 기대감이 인근 단지로 퍼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매물은 거의 없다. 재건축 정비 예정 단지로 묶인 '라이프'는 483가구 가운데 매물이 4가구뿐이고, '삼익'도 364가구 가운데 매물이 2건이다. '미주1차', '우성' 등은 아예 매물이 나와 있지도 않다.
지산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이들 단지들은 지난해 초 공시가 1억원 미만 열풍이 불 때 투자자들이 몰려와 매물을 싹 쓸어갔다"며 "최근엔 재건축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시에서 재건축 예정 단지로 선정하긴 했지만 10년이 걸릴지 20년이 걸릴지 누가 아느냐"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한다"고 전했다.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라인 가동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늘면서다. 삼성전자 평택고덕산업단지는 283만㎡(약 85만평) 규모로, 현재 2개 라인이 가동 중이다. 이 부지엔 최대 6개 라인까지 건설이 가능한데, 정확한 시점 등은 특정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동에 있는 ‘고덕신도시리슈빌레이크파크’ 전용 84㎡는 이달 3억원에 전세 계약이 맺어졌다. 직전 거래 2억7000만원(1월)보다 3000만원 뛰었다. '고덕하늘채시그니처' 전용 59㎡는 이달 2억6000만원에 세입자를 찾았는데, 직전 거래 2억5000만원(3월)보다 1000만원 올랐고, 바로 옆에 있는 '평택영화블렌하임' 전용 84㎡도 지난달 2억6000만원에 세입자를 들여 직전 거래(2억5000만원)보다 1000만원 올랐다. 고덕동에 있는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지어지면서 직주근접 수요가 늘었다"며 "여유가 있는 경우 고덕신도시로, 그렇지 못한 실수요자는 인근에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셋집에 들어간다. 고덕면 인근 아파트엔 전세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반도체 라인이 추가로 지어질 것을 예상해 유입된 투자자들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단 얘기도 있다. 고덕동 D 공인 중개 관계자는 "앞으로 가동하는 반도체 공장이 더 늘어나면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 유입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갭투자에 나서면서 전셋값이 높아진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1일) 기준 평택 집값은 0.22% 상승했다. 지난달 넷째 주(28일) 이후 3주 연속 뛰었다. 전셋값은 이달 둘째 주 기준으로 0.24% 올랐는데 6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매맷값과 전셋값이 각각 0.44%, 1.39% 상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