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공법…공사기간 20% 줄여
반도건설이 친환경 건설기술로 주목받는 ‘사전제작 콘크리트(Precast Concrete·PC·사진)’ 제품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반도건설은 지난 17일 경기 여주 코어PC 공장에서 자동화 생산라인 기동식을 열고 PC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PC 공법은 건물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보, 기둥 등의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건축 현장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재래식 공법인 철근콘크리트(RC) 공법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의 인력으로 최대 20%까지 공사 기간을 앞당길 수 있다. 고품질 콘크리트 생산이 가능하고 공사 중 폐기 물량도 줄어 대표적인 친환경 공법으로 꼽힌다.

반도건설은 작년 6월 계열사인 반도종합건설을 통해 대지 3만523㎡ 규모의 여주 PC 공장과 1만3734㎡ 규모의 야적장 부지를 샀다. 이후 11개월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최신 PC 설비를 도입하는 등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췄다.

여주 PC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할 PC는 할로코어 슬래브(HCS·Hollow Core Slab) PC로, 고강도 콘크리트에 응력을 가해 만든 콘크리트판이다. 경량화가 필요한 구조물이나 면적이 넓고 기둥이 적은 장스팬 시공 현장에 유리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용태 코어PC 대표는 “공장 가동 전부터 일부 대형 건설사와 PC 공급에 대한 협의를 마쳤고 다른 건설사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며 “국내 건설 현장에서도 PC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반도건설의 PC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