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늘어도 거래는 없어…4억원 떨어진 강동구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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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매물 40% 늘었지만 거래는 3분의 1
매물 적체에 급매만 겨우 나가…하락 확대
서울 매물 40% 늘었지만 거래는 3분의 1
매물 적체에 급매만 겨우 나가…하락 확대
서울 집값이 3주 연속 하락했다. 다주택자 절세 매물이 쌓이면서 지난주까지 0.01%에 그치던 낙폭이 0.02%로 확대됐고, 가격이 억 단위로 떨어진 하락 거래도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6월 둘째 주(13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16일 발표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2% 떨어졌고, 서울과 수도권 집값도 각각 0.02%, 0.03%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서울 집값은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적체되면서 강남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강북 14개 구 집값은 0.02% 떨어졌고 지난주까지 2주 연속 보합이던 강남 11개 구 역시 0.01% 하락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 지역에서 노원·성북구(-0.04%), 중·동대문·서대문구(-0.03%) 등의 낙폭이 컸고 강남 지역도 강서·구로·강동구(-0.02%), 금천·관악·송파구(-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을 유지한 곳은 서초구(0.02%)와 용산구(0.01%) 뿐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 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매물 누적으로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며 약보합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 기간 매물 적체가 심화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억대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초 4만5198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6월 둘째 주 6만3481건으로 40.4% 급증했다.
다만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 건수는 △1월 1087건 △2월 814건 △3월 1436건 △4월 1746건 △5월 1505건 △6월 245건에 그쳤다. 실거래 신고 기간이 끝난 1~4월만 놓고 보면 5083건에 불과해 전년 1만7024건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매물 적체가 심화하면서 억 단위 하락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7일 10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해 10월 13억6500만원에 비해 3억15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천호동 '강변그대가갤럭시' 전용 84㎡는 지난 10일 10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최고가 14억원보다 4억원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 역시 지난 8일 23억원에 팔려 전고점 대비 1억2000만원 내렸다.
서울 집값이 0.02% 하락한 가운데 인천과 경기도 각각 0.05%, 0.03% 떨어지면서 수도권 집값은 0.03% 내려 전주 대비 낙폭이 0.01% 늘었다. 인천은 연수구(-0.11%), 동구(-0.09% 등이 매물 적체와 급매물 거래로 하락했다.
경기는 이천시(0.3%), 안성시(0.08%), 성남시 분당구(0.04%) 등에서 상승했지만, 시흥시(-0.18%), 화성시(-0.12%), 수원시 권선구(-0.11%) 등에서 매물 적체가 심화하며 전체 집값이 내려 경기 전체가 5주 연속 하락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한국부동산원은 6월 둘째 주(13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16일 발표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2% 떨어졌고, 서울과 수도권 집값도 각각 0.02%, 0.03%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서울 집값은 다주택자의 절세 매물이 적체되면서 강남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강북 14개 구 집값은 0.02% 떨어졌고 지난주까지 2주 연속 보합이던 강남 11개 구 역시 0.01% 하락을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 지역에서 노원·성북구(-0.04%), 중·동대문·서대문구(-0.03%) 등의 낙폭이 컸고 강남 지역도 강서·구로·강동구(-0.02%), 금천·관악·송파구(-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을 유지한 곳은 서초구(0.02%)와 용산구(0.01%) 뿐이다.
한국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 및 추가 가격 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속적인 매물 누적으로 급매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며 약보합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사 기간 매물 적체가 심화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억대 하락 거래가 발생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초 4만5198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6월 둘째 주 6만3481건으로 40.4% 급증했다.
다만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 건수는 △1월 1087건 △2월 814건 △3월 1436건 △4월 1746건 △5월 1505건 △6월 245건에 그쳤다. 실거래 신고 기간이 끝난 1~4월만 놓고 보면 5083건에 불과해 전년 1만7024건의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매물 적체가 심화하면서 억 단위 하락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7일 10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해 10월 13억6500만원에 비해 3억1500만원 하락했다.
강동구 천호동 '강변그대가갤럭시' 전용 84㎡는 지난 10일 10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최고가 14억원보다 4억원 떨어졌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 역시 지난 8일 23억원에 팔려 전고점 대비 1억2000만원 내렸다.
서울 집값이 0.02% 하락한 가운데 인천과 경기도 각각 0.05%, 0.03% 떨어지면서 수도권 집값은 0.03% 내려 전주 대비 낙폭이 0.01% 늘었다. 인천은 연수구(-0.11%), 동구(-0.09% 등이 매물 적체와 급매물 거래로 하락했다.
경기는 이천시(0.3%), 안성시(0.08%), 성남시 분당구(0.04%) 등에서 상승했지만, 시흥시(-0.18%), 화성시(-0.12%), 수원시 권선구(-0.11%) 등에서 매물 적체가 심화하며 전체 집값이 내려 경기 전체가 5주 연속 하락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